경인운하 조기완공 촉구한다는 수도권의회, 정권의 시녀가 되길 자초하는가

 

서울ㆍ인천ㆍ경기 등 수도권 광역 시ㆍ도의회는 오늘(9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경인운하 조기완공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3개 광역의회 의장단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지역주민들의 염원을 오도한 채 불필요한 이해 대립으로 수년간 지체된 경인운하 건설사업의 신속한 완공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경인운하는 화석에너지 사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친환경 수운교통망”이라며 “경인운하가 완공되면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권역을 연결하는 물류흐름을 개선하고, 인천항의 화물적체 현상을 해소하며, 경인고속도로의 포화도를 낮춰 세계의 물류허브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경인운하가 가지고 있는 약 3조원의 생산유발효과와 약 2만5000명의 고용창출효과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경인운하 건설 사업을 적극 지지했다.

 

내용을 보니 이제까지 정부에서 내세웠던 주장과 조금도 다름없는 동어 반복의 나열이다. 그동안 제기됐던 수많은 의문과 비판은 모두 무시한 채 다시 한번 막무가내로 그저 ‘이 사업은 무조건 해야한다’고 우기고 있다. 오늘 수도권의회의 기자회견은 운하를 사랑하는 정권에 대한 충성을 맹세하는 퍼포먼스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떨어지는 떡고물이 무엇인지는 상관 않겠다. 다만 잘못된 정부정책 사업이 그대로 진행됐을 때 부과되는 뒷감당은 앞장 서 부추기던 사람들은 뒤로 쏙 빠진 채 힘없는 서민들이 다 감내해야 한다는 사실에 맥이 빠질 뿐이다. 

본래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자 선출된 의회는 정부의 잘못된 행정을 견제하고 국민의 세금이 제대로 쓰이는지 감시하는 것이 본연의 역할일 것이다. 경인운하처럼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채 막무가내로 진행되고 있어 국민의 불안과 의혹을 증폭시키며 사회적 논란을 야기하고 있는 정부 정책에 대해서는 스스로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여 제대로 된 검증 절차를 거칠 수 있도록 조정해야 하는 것이 그들의 역할일 것이다. 그러나 수도권의회는 이러한 역할 수행은 스스로 포기한 채 경인운하 추진을 쌍수를 들고 환영하며 오히려 이를 서두르라 부추기고 나왔다.

 

이에 경인운하백지화수도권공동대책위원회(이하 수도권공대위)는 서울시의회 앞에서 운하정권의 시녀가 되길 자초하고 있는 수도권의회와 경인운하 사업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오늘 한 기자회견 참석자가 경인운하 사업을 비판하며 ‘양두구육’이라는 말을 인용하였다. 이는 양의 머리를 걸어 놓고 개고기를 판다는 뜻으로, 겉보기만 그럴듯하게 보이고 속은 변변하지 아니함을 이르는 말이다. 태생적인 문제점은 외면한채 온갖 현란한 이미지와 감언이설로 국민을 현혹시키고 있는 경인운하 사업에 딱 걸맞는 표현이다.

 

또 다른 기자회견 참석자 중에는 강서구에서 30여년 넘게 살아온 주민들도 있었다. 그들은 매일 한강 하구를 바라보며 살아왔다고 한다. 경인운하로 인해 그들 삶의 터전이 어떻게 바뀔지 걱정도 되고 궁금하기도 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난 4일 진행됐던 1차 주민설명회와 마찬가지로 6일 뒤이어 진행됐던 강서구 주민설명회 때도, 이른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경인운하 찬성을 지지하는 주민들이 운하를 찬성하지 않으면 들어갈 수 없다고 문 앞을 가로막고 있었다고 한다. 정부는 그토록 자신 있게 경인운하 사업을 추진하면서 뭐가 그리 무서워 국민 앞에 당당하게 나서길 꺼리는가. 수도권의회는 이런 정부가 또 무서워 조기완공을 촉구하고 나섰으니 기가 막힐 뿐이다. 정말로 무서워해야 할 존재는 그 자리에 설 수 있게 만들어 준 국민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없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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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
  1. 경제성이 잇는지 업는지 4년이면 판가름난다. 함브로 떠들지마, 4년후 나와같이 목슴걸사람 나와 이름 주소 다발혀서 나하구 내기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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