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스모그, 누구도 피할 수 없다
2009년 2월 27일 / 미분류

 

 

지난 4월 1일 오전 10,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미세먼지농도가 관악산 1038㎍/㎥을 비롯해 속초 996, 울릉도 778, 대구 911, 대관령 972, 안동 598, 광주 358를 기록하고 있었다. 이날 기상청은 “어린이와 노약자는 외출을 삼가고,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며 귀가 후에는 꼭 손을 깨끗이 씻는 등 건강관리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3월 28일, 한반도를 찾아온 약한 황사가 지나간 다음날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는 전날보다 더 높아졌다. 28일 오전 10시 송파구 방이동이 345㎍/㎥, 반포구 반포2동 314㎍/㎥, 용산구 한남동 311㎍/㎥, 서대문구 남가좌동 308㎍/㎥, 중구 서소문동 305㎍/㎥을 기록했다. 그에 반해 27일 황사가 찾아온 날 서울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200㎍/㎥ 였다.

<b>황사가 온 날보다 그 다음날 미세먼지 농도가 오히려 더 높아진 이유는?</b>

보도를 인용하자면 대기역전현상이 일어나면서 끼어 있던 안개가 황사먼지가 결합했다는 것이다. 쉽게 얘기하면 스모그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공기는 지표면에서 멀리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기온이 떨어진다. 그러나 간혹 공기가 정체될 경우 정반대로 상공의 기온이 지표면보다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현상을 대기역전현상이라고 하는 데 기온이 바뀌었다고 해서 기온역전현상이라고 하는 것이다.
이렇게 지표면의 온도가 더 낮아지고 공기층이 정체되면 도시의 대기오염 농도는 커진다. 도시는 자동차 배기가스, 공장 배기가스, 난방 가스 등 많은 오염물질이 지속적으로 배출되는 공간이며, 이것에 확산되지 않고 집중되면서 안개 등과 결합해 인체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준다.

<b>런던 스모그, LA 스모그, 그 다음은 서울스모그?</b>

세계적 환경재앙으로 꼽히는 1950년대의 ‘런던 스모그’와 ‘LA 스모그’는 많은 사망자와 경제적 손실을 가져왔다.
1952년 12월, 공기의 정체와 석탄 연소 배기가스로 발생한 런던스모그는 몇 주 사이에 무려 1만 2천여 명의 사망자를 발생시켰고, 1954년 7월, LA에서는 자동차 배기가스와 오존이 결합하면서 광화학 스모그를 발생, 많은 농작물이 죽고 건강 피해를 발생시켰다. 대부분 대기가 안정되어 정체되는 현상속에서 지속적인 유해물질의 배출이 결합해서 생명을 앗아가게 된 것이다.

 

 

건강을 위협하는 미세먼지는 계속 증가

 

미세먼지는 지름이 10㎛(100만분의 1 미터)~1㎛ 정도로 그 중에 2.5㎛ 이하인 경우는 ‘극미세먼지(PM 2.5)’라고 부른다. 물론 우리 눈엔 보이지 않는 작은 입자이다. 건강을 해치는 미세먼지는 극미세먼지 즉, 2.5마이크로미터의 미세먼지인데 이것은 폐포까지 깊숙히 침투해 각종 호흡기 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며 우리 몸의 면역 기능을 떨어뜨린다.

 

 

무엇보다도 미세먼지는 주로 연소 작용에 의해 발생되기 때문에 황산, 질산 등의 성분과 금속화합물, 탄소화합물 등 유해물질로 이루어져 있고, 약 70% 이상이 자동차, 그 중에서도 디젤 자동차에서 주로 발생한다.
동종인 다음지킴이본부장(서울시립대 환경공학과 교수)은 ‘휘발유 차량의 증가보다 경유차 판매율이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이것은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 오염도가 증가하는 추세와 상관성이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경유차 등록대수가 전체 자동차등록대수의 36.1%를 차지하고 있고(2004년 기준), 특히 2000년 대비 2004년 차량 증가분 중 경유차 증가분이 62.3%를 차지하고 있다. 또 환경부 자료에 의하면 미세먼지 오염도 역시 2000년 59㎍/㎥에서 2003년 65㎍/㎥으로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동종인 공동본부장의 우려를 그대로 증명해주고 있다.
게다가 중국에서 각종 중금속을 함유한 황사가 오는 봄, 한국은 ‘미세먼지 막’을 쓰게 된다.

<b>우리 몸에 미세먼지가 침투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b>

숨 쉴 때 들어온 3-5㎛ 크기의 미세먼지는 코, 기관지의 점막에서 걸러지지만, 2.5㎛ 이하의 미세먼지는 호흡기 점막을 그대로 통과한 뒤 포도송이 모양의 폐 공기주머니(폐포)까지 도달한다. 그럴 경우 기관지 점막이 손상되고 결국 천식이나 만성폐쇄성 폐질환, 심장질환과 암, 뇌졸중 등으로 이어진다. 한번 손상된 점막은 2~3개월이 지나야 회복되므로 꽤 오랜 시간 동안 기관지염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 특히 황사가 올 경우 황사 속에 있는 각종 중금속, 알레르기 물질 등이 알레르기 천식을 발생시키기도 한다.
한번 들어온 극미세먼지는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고스란히 우리의 몸에 남아 있으면서 서서히 우리 건강을 나빠지게 만들 수 있다.

임종한 다음지킴이본부 공동본부장(인하대 산업의학과 교수)는 ‘미세먼지 농도가 100㎍/㎥(1㎥당 미세먼지 0.1㎎) 높아질 때 하루에 사망자 수가 2~3% 증가’하고 있으며, ‘서울의 경우 미세먼지로 인한 급성사망자는 연간 1천53명, 조기 사망자는 5천4백26명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무엇보다 대기오염으로 인한 피해가 어린이들에게 집중된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어린이는 어른보다 몸집은 작지만 단위 체중 당 호흡량은 50%나 많아 대기오염물질을 더 많이 흡수한다는 것이다.

 

 

다양한 연구 결과가 서울 스모그의 위험을 계속 경고

 

대한 소아 알레르기 및 호흡기 학회가 2004년 발표한 연구결과를 보면 초등학생의 13%, 중학생의 12.8%가 천식을 앓고 있다고 하고, 임종한 공동본부장의 연구결과에 보면 임신 중 대기오염에 노출되면 저체중아 출산의 위험도를 높인다는 연구내용도 있었다.
이 외에도 여러 연구자들의 대기오염과 건강의 연관성을 밝혀내는 연구결과는 계속 발표되고 있다.
최근 국립환경과학원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세먼지의 만성적 영향이 조기 사망을 일으키는 가장 큰 위해 요인으로 인구 10만 명 당 362.3명을 조기 사망으로 이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2005년 교통사고 사망자 6376명과 비교해 볼 때 미세먼지로 인한 사망자가 26배나 되는 수치이다.
또 2006년 말 세계보건기구(WHO)조사에 따르면 미세먼지로 인해 유럽인들의 평균수명이 8.6개월 줄어들었다는 보고도 있다. 독일(10.2개월), 이탈리아(9개월), 네덜란드, 벨기에 등 비교적 환경관리가 철저한 유럽에서도 미세먼지에 대한 위험성 경고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밖에 1㎥당 미세먼지가 30㎍ 증가할 경우 급성 호흡기질환 환자 수는 7.5% 증가하고, 심부전환자의 경우 호흡기 흡입 먼지의 증가로 인한 사망률이 일반인에 비해 2.4~4배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었다.

황사가 지나간 후 3일간 평균 사망율이 4% 정도 증가하는데 특히 호흡기 및 순환기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과의 관련성이 두드러지고 심장질환의 사망률은 2-4%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기존 자동차 초미세먼지로 오염이 심한 서울은 황사와 안개, 기온역전현상이 결합해 각종 질환자들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자동차와 황사의 미세먼지 피해, 시민이 앞장서서 신바람을 일으켜보자.

 

서울은 중국에서 내뿜는 공해물질과 내륙 사막에서 불어오는 황사, 서울의 자동차 배기가스가 결합한 ‘서울 스모그’에 노출되어 있다.
대기오염과 미세먼지는 조기사망자와 만성호흡기 질환자를 증가 시킬 뿐 아니라, 그에 대한 건강피해를 개선하기 위해 들어가는 약값으로도 연간 20조원에 달한다고 추정되고 있다. 대기오염으로 인해 미숙아로 태어난 아이는 평생 질병치료에 매달려 삶의 질이 떨어질 수 있고, 그렇지 않은 아이들이라 하더라도 각종 질병으로 오랜 시간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이런 보이지 않는 사회적 비용은 그 액수를 다 추산하기도 어렵다.

 

 

정부는 2005년 1월부터 수도권 대기질개선특별법을 시행하고 있으나 효과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고, 대기오염 측정에 있어 PM10(10㎛ 크기의 미세먼지)만 측정할 뿐 실제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는 PM2.5(지름이 2.5㎛인 미세먼지)에 대해서는 무방비한 상태이다. 대기개선을 위한 정부 예산은 매해 삭감 논쟁의 도마에 올려지고 있다. 아직도 많은 대기오염과 건강 관련 기초연구가 필요하고 인프라 구축과 시스템의 변화, 기술 개발 등 해야할 과제가 많다.

 

가장 필요한 것은 일반 시민들의 참여와 건강피해에 대한 경각심이다.

 

자동차 이용 특히 경유차 이용을 자제하고, 노후된 경유차에 대한 대책을 요구해야 한다. 자동차 에너지를 친환경에너지로의 전환 또한 더 이상 미뤄서는 안되는 것으로 기업에게 친환경자동차 생산을 요구하고 이를 이용해야 한다. 서울의 대기오염이 중국 황사라는 연구 결과에 혹해 자동차 배기가스에 면죄부를 줄 순 없다. 서울시내 사망률이 낮다는 보도에 자기 건강을 지키고, 다음세대들의 건강을 보호하는 일을 게을리 할 순 없다. 

이제 런던스모그, LA스모그와 함께 서울스모그가 생긴 것이다. 세계 환경재앙 목록에 서울 스모그가 올라갈 날이 올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올 한해 동안 큰 황사가 4~5차례 더 지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방진마스크와 선글라스가 과연 미세먼지의 공격으로부터 우리의 건강을 지켜줄 수 있을가?
경유차가 내뿜는 초미세먼지가 인체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지고 질소 등 자동차 배기가스 성분과 결합해 인체에 더욱 치명적이라는 전문가의 충고, 무엇보다 자라날 어린아이들의 건강피해,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이들의 건강 피해에 대한 충고를 무시해선 안된다.

 

 

 

다음지킴이본부

 

*참고 사이트
http://www.ohmynews.com/articleview/article_view.asp?at_code=401583&portal=portal
http://www.hansunkyo.com/mediacenter/media_view.asp?id=22706
http://kin.naver.com/db/detail.php?d1id=11&dir_id=110214&eid=8AjAkYu7Q9yET9wXIWjOcvPN6OpwtfSv&qb=vK2/7ywgtOux4r/Av7C1tSwgvLyw6CC1tb3DILrxsbM=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001&article_id=0001587970§ion_id=102&menu_id=102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07/03/29/2007032900846.html</font>

2 Comments
  1. 서울도 스모그가 심각하네요. 모두의 관심은 물론 실천이 시급합니다. ㅠㅠ 관련 포스팅이 있어 트랙백 걸어두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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