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

환경정의 다음지킴이본부 김지연


할아버지 할머니 댁으로 가는 차안에서 아이들은 신이 나 있다.

오랜만에 손주들을 보는 할머니는 이것 저것 먹을 것을 챙겨느라 손이 바빠지신다. 이때 일곱살배기 겸이(가명)는 엄마눈치를 슬쩍 보고 할아버지를 졸라 동네 수퍼 가는 길에 앞장선다. 어제 엄마가 과자 많이 먹어서 잘 때 가려워도 긁어주지 않겠다는 말을 했지만, 할아버지가 사주시는 과자는 엄마도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기에 용기를 내 본다. 무엇보다 가려워서 잘 때 힘들더라도 지금 먹을 수 있는 과자의 달콤함을 이기기는 역부족이다. ‘ 치! 얼마나 맛있는데…’

과자중의 대부분은 튀긴 제품이다. 기름은 공기 중의 산소와 결합하면 산화되어 색깔이 바래고, 비타민C를 파괴한다. 이런 기름의 산화를 방지하기 위해 과자에는 산화방지제를 첨가 한다. 튀기지 않고 유지를 뿌린 제품 역시 팜유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포화지방산이 많이 들어있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진다.

유난히 과자를 많이 먹은 날 밤이면 겸이의 아토피 증세가 심해져 고역인 현정씨(가명)는 과자에 들어간 화학첨가물도 너무나 의심스럽다

과자를 만들 때 제품의 유통기한을 늘리고 맛, 향, 외관, 촉감 등을 좋게 하려는 목적으로 식품첨가물을 첨가 한다. 식품첨가물은 체내에 들어가면 50~80%는 호흡기나 배설기관으로 배출되지만 나머지는 몸에 축적된다. 한 종류가 아닌 여러 종류의 가공식품을 매일 섭취하는 아이들의 경우라면 체내에 많은 식품첨가물이 쌓일 수밖에 없고, 지속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또한 원가를 절감하기 위해 대부분 수입 농산물을 사용한다. 그러다 보니 농약과 화학비료로 키운 것들이 대부분이여서 아이들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물론 현정씨 역시 직접 만든 아이들 간식을 이것저것 챙기다 보면 귀찮을 때도 있다.

우선 아이의 끼니를 제때 먹이려고 노력한다. 일정한 시간에 하는 규칙적인 식사는 아이가 허기지지 않게 해주면 이것저것 먹고 싶은 욕구를 줄일 수 있다.

또한 무조건 먹지 말라는 강요 보다는 과자 등에 들어간 안 좋은 물질을 쉽게 설명해주는 기회를 가지면 아이가 스스로 간식을 선택할 때 많은 도움이 된다.

현정씨는 오늘 아이가 먹은 과자의 겉포장을 챙겨 가방에 넣는다. 오늘 저녁 아이와 함께 오늘 먹은 과자 안에 무엇이 들어갔는지 같이 읽어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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