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친 거라도 현미를 먹어야 하나요?

백미가 농약 성분이 묻어 있는 껍질 쪽을 두껍게 깎았으니 현미보다 안전하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으시죠? 이 문제는 네 가지 경우로 나누어서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 유기농 또는 무농약 쌀이라면 현미도 확실히 안전하고, 백미보다 우수한 먹거리입니다.

– 저농약이라도 백미보다 현미가 낫지요. 현미, 즉 쌀의 껍질에 가까운 부분에는 농약 등 독성을 분해하는 효소가 많이 들어 있답니다. 그러니까 영양도 훨씬 뛰어나고 해독 효과도 높은 현미가 더 나은 먹거리이지요.

– 농약과 화학비료를 아주 많이 쓴 저품질 쌀이라면, 글쎄요, 현미라고 다 해독할 수 있을 지, 좀 의심스럽겠죠. 이럴 경우라면 백미가 더 낫다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 수입쌀이나 오래 저장한 쌀은 섞거나 벌레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포스트 하비스트, 즉 수확 후 농약을 칩니다. 백미로 하얗게 깎아 거기에 농약을 치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현미도, 백미도 안전할 것이 없겠죠.

* 환경저술가 이진아 님의 시공사 ‘무공해 엄마에게 물어보세요'(http://sigongsa.com) 코너에서 옮겨 온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