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랑 ‘김치 게임’ 해봐요

[한겨레] 지연씨는 올해 아이가 겨울 방학 초에 세운 목표를 잘 달성해가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목표란 바로 ‘아이가 김치와 친해지기’이다. 어릴 때부터, 매워서 잘 먹지 않을 거라는 짐작으로 김치를 먹이기보다 달걀, 김, 생선, 어묵 등 한 가지씩 아이가 먹기 쉽고 좋아하는 반찬을 따로 해주던 엄마의 자상함(?) 때문에 아이는 학기 중 학교급식에 나온 김치 몇 조각을 억지로 먹느라고 늘 괴로워하게 되었다. 친구들과 함께 먹는 급식이 즐겁기는커녕 괴롭다는 아이는 엄마에게 투덜거린다. “우리 선생님 너무 미워요. 급식으로 받은 반찬 남기면 집에 안 보내준다고 해서 억지로 김치 다 먹느라고 혼났어요.” 이렇게 김치를 싫어하는 아이에게 어떻게 김치와 친해지게 할 수 있을까 궁리하던 지연씨는 우선 김치의 장점을 이야기하기 위해 여러 가지 게임을 생각했다. 김치의 숨은 비결은 발효식품이라는 점이다. 김치에는 칼슘, 인, 철분 등의 무기질과 비타민 에이(A),시(C) 등이 풍부하다. 또한 김치를 만드는 재료에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여 노화를 억제하고 암을 예방하며 면역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다. 김치가 숙성함에 따라 증가하는 유산균은 정장 작용을 한다. 특히 김치는 숙성 과정을 거치는 젖산 발효식품이다. 젓산균의 가장 큰 장점은 김치가 안전한 발효식품으로 숙성하는 것을 도와준다는데 있다. 김치는 채소와 젓갈, 소금, 고춧가루 등이 섞인 그 자체 내에서 해로운 균을 살균하기 때문에 따로 살균작업을 할 필요가 없다. 또한 깍두기에 묻어나오는 끈적끈적한 국물도 몸에 더할나위 없이 좋다. 이 국물에는 ‘덱스트란’이라는 식이섬유가 들어 있는데 이는 소화와 변비에 효과가 있다. 이 외에도 김치의 많은 장점에 대해 서로 맞추는 게임과 김치 노래 가사 바꾸기 게임 등을 통해, 김치를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게 했고, 틈나는 대로 “김치를 먹으면 여러 가지 영양소들이 많아 뼈도 튼튼해지고, 감기도 안 걸리고 또 날씬해져”라고 이야기를 해줬다. 아이와 함께 김치볶음밥, 김치전, 김치 쌈밥 등을 만들고, 아이가 자신이 만든 음식을 가족들에게 자랑하며 선보이게 했다. 처음엔 긴가 민가 하던 아이가 스스로 김치를 집어다 먹기 시작했다. 그리고 맛있다는 말도 한다. 이제 아이는 두 살배기 사촌동생에게 의젓하게 이야기하기도 한다. “ 너 애기 때부터 김치 많이 먹어야 돼. 그러면 몸도 튼튼해지고, 나처럼 예뻐져” 환경정의 다음을 지키는사람들 eco.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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