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밀 빵으로 아침식사를 하는데요…

신토불이라는 말은 과학적 근거가 있는 말입니다. 한 사회의 식습관은 그 사회의 생태학적 조건에 따라 형성됩니다. 우리 나라의 식습관은 오랜 세월을 통해 우리나라 풍토에 맞게 형성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나라에서는 우리 나라의 전통적 식습관을 따르는 것이 가장 건강에 무리가 없고, 따라서 아이의 체력과 지능 형성에 가장 좋은 조건이 됩니다.

빵은 밥보다 건조한 식품으로 편서풍 기후로 땀이 잘 나지 않고 토양 성분이 밀이 자라기 적합한 곳에서 주식으로 형성되어 온 식단입니다. 따라서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빵이 건강에 좋습니다. 그러나 우리 나라에서는 비록 우리 밀로 만든 제품이라도 빵은 밥보다는 우리 몸에 적합하지 않은 식단입니다. 아이가 빵을 아주 좋아한다 하더라도 아침에는 밥을 먹을 수 있도록 식습관을 바꾸어주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아침 식사를 빵으로 하게 되면 주로 우유를 곁들어 먹게 됩니다. 우유와 달걀이 완전식품이라 하여 어린이에게 적극 추천되어 왔지만 이것은 이상적인 상태로, 즉 좋은 환경에서 방목하여 닭과 젖소가 키워졌을 때의 애기입니다.

요즘과 같이 밀집된 축사, 계사에서 첨가물이 많이 든 사료를 먹여 키우는 상황에서는 영양도 빈약하고, 독성물질의 농도가 높이 들어 있다고 봐야 합니다. 보통 사료에는 방부제, 항생제, 신경안정제, 성장촉진제 등 많은 첨가물이 들어 있는데, 이것을 늘 먹는 동물들은 체내에 이런 물질이 쌓입니다. 이런 독성 물질들은 그 양 자체가 아무리 미미하다 해도, 동물들이 이것을 매일 먹으니까 동물의 체내에는 보통 사료에 들어있는 농도의 수만배에서 수십만배까지 축적되게 됩니다. 여기에 밀집한 환경, 운동부족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인해 동물의 몸에서 나온 독소도 추가됩니다. 동물의 근육에보다 보통 젖이나 알에 더 이런 물질들이 농도 짙게 들어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식습관이란 하루 아침에 바뀌는 것이 아니니까 과도기적으로는 우리 밀 빵을 주는 게 어떨까요? 우리밀 제품, 특히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밀은 훨씬 맛이 좋고 영양이 많지만, 가격이 좀 비싸지요. 일반 빵집에서는 안팔고 하나로 매장이나 생협 등에서 판매하고 있지요.

마찬가지로 우유도 너무 많이 먹지 않았으면 합니다. 요즈음 엄마들은 우유를 너무 맹신하잖아요. 그렇다고 늘 우유를 먹고 자란 아이가 그것을 끊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므로 과도기적으로 산양유 같은 것을 먹이시는 것도 방법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역시 빵과 우유 같은 서국적 식단보다는 따뜻한 밥에 김치 한가지, 콩장 하나를 먹더라도 우리 식단으로 전환하시는 게 더 건강하고 성격이 좋으며, 머리도 좋은 아이들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환경저술가 이진아 님의 시공사 ‘무공해 엄마에게 물어보세요'(http://sigongsa.com) 코너에서 옮겨 온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