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턴트 식품과 편식은 아이의 성장과 성격에까지 영향 미쳐

   

덩치 큰 약골. 요즘 어린이들의 건강 상태를 한 마디로 줄인 말이다. 우리 나라 학령기 아동의 경우, 99년도 신체 검사 분석 자료에 의하면, 키는 3~5㎝, 몸무게는 3~5㎏ 정도가 증가하였고, 가슴 둘레도 증가하여 체격이 좋아진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패스트푸드 다량 섭취, 결식, 다이어트 등으로 인해 오히려 어린이 영양 권장 기준량에 비해 에너지 섭취량은 70%, 단백질은 80%, 칼슘과 철분은 60% 정도만을 섭취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더하여 어린이 성인병, 소아 비만, 알레르기 등은 급증하면서 결국 덩치만 커지고 체력과 체질은 오히려 약화되고 있다는 것이 요즘 아동들의 현실이다. 식습관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의외로 굉장히 크다. 어린이의 영양과 관련된 건강 문제로 가장 먼저 치주 질환을 들 수 있는데, 요즘 어린이들이 치아 건강에 좋은 우유와 단백질 섭취량은 과거에 비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충치 수는 급증하고 있다. 이는 설탕이 많은 간식, 아이스크림, 초콜릿, 콜라 등의 카페인 음료 섭취량이 증가했다는 데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둘째, 소아 비만은 약 70~75%가 성인기 비만으로 이어진다고 한다. 소아 비만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인데, 특히 어린 시절의 비만은 건강상의 문제뿐 아니라 사회적, 심리적 발달 과정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더욱 관리가 필요하다. 어린이들은 부모의 각별한 관심이 없으면 자칫 아침 식사가 불규칙해지거나 편식을 하기 쉽다. 편식은 다양한 식품을 먹지 못하는 데에도 큰 문제가 있지만, 편식이 비만을 더욱 유도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또한 마음껏 뛰어 놀면서 운동을 해야 하는 어린이에게 도시 생활은 운동량이 턱없이 부족하고, 여가 시간에는 주로 TV나 비디오를 본다고 한다. TV를 보면서 별 생각 없이 간식을 많이 먹게 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어린이들에게 비만을 유발하는 또 하나의 매우 중요한 인자가 된다. 하루 중에 불규칙하게 과자류나 음료수 등의 간식을 수시로 먹기 때문에 아동들의 식사 시간이나 식사량이 더욱 불규칙해진다.


셋째, 과행동증(과운동증)이 나타나는데 이는 쉽게 산만해지고 집중하지 못하며 충동적인 행동, 감정적 불안, 침착하지 못한 것 등을 말한다. 이는 단 음식, 가공 식품 등에 의해 더욱 촉진된다. 이 외에도 철분 결핍성 빈혈과 어린이 성인병, 성장 지연 등이 식습관과 밀접한 관련성이 있다. 특히 아동들이 햄버거, 피자 등에 곁들여 먹기 좋아하는 콜라에는 2잔만 마셔도 불면증이나 심리적 불안 상태를 초래할 만한 카페인이 많으며, 이것은 결국 아동의 성장을 지연시킬 수도 있다. 식습관에 따라 우려되는 어린이들의 성장 지연이나 어린이 성인병에 미치는 영향 외에도 식습관은 어린이의 정서 발달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최근, 비행 청소년의 식사와 영양 상태를 조사한 한 연구에 의하면 교내 폭력이나 가정 내 폭력을 일으킨 아이들의 식생활 패턴이 ① 설탕을 좋아하며, 설탕이 많이 들어간 것을 다량 섭취한다. ② 채소를 전혀 먹지 않는다. 고기를 좋아하며, 잘 먹는다. ③ 극단적인 편식을 한다. 아침에 결식한다. ④ 인스턴트 음식, 패스트푸드, 냉동 식품과 가공 식품을 선호한다고 보고되어 서구화된 식생활과 함께 청소년 비행이 늘어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어린이들의 식생활을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할 때라고 보여진다.



비뚤어진 성격을 만드는 식생활


어떤 식생활이 아이들을 화가 나게 하고 심지어 비행 청소년으로 몰고 가는지를 간단히 살펴보면,


하나. 가공 식품, 인스턴트 식품, 패스트푸드, 냉동 식품과 아침 결식에 의한 영양 불균형은 아이들의 정신 세계를 황폐하게 만드는 주된 원인이 된다. 가공된 식품과 아침 결식으로 가장 부족한 영양 성분은 뇌의 중추 신경에 중요한 영양분이 되는 비타민 B군이다. 비타민 B군의 결핍은 불면증, 현기증, 환청, 환각, 착란, 기억 능력의 현저한 감퇴 등의 정신적 변화가 일어난다고 한다. 이와 같은 영양 불균형은 어린이들에게 작은 불쾌감에도 쉽게 화를 내거나 흥분하여 충동적인 폭력 행동으로 치닫는 경우가 많게 한다.


둘. 심각한 편식은 자폐증까지 유발할 수 있다. 편식은 아이의 성장과 영양 상태를 저하시킬 뿐만 아니라, 극단적인 편식은 자폐증과 같은 질병을 유발시킨다는 보고가 있어 편식의 심각함을 알 수 있다. 자폐증 아동을 치료하기 위해 비타민과 미네랄, 특히 신경 전달 물질을 증가시키는 작용을 하는 레시틴을 많이 함유한 대두를 식사에 섞어서 먹게 했는데 일반적으로 유아기의 자폐증 아동들에게서 볼 수 있었던, 높은 곳에 뛰어 오르거나 급하게 도로에 뛰어드는 등의 과민한 동작이 없어지기도 하고 지금까지 나오지 않던 말이 나오게 되었다고 하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처럼 올바른 식생활은 아이의 정신 세계까지도 개선시킬 수 있다고 본다.


셋. 혈당을 급격하게 올렸다가 급격하게 저혈당으로 만드는 설탕 등은 우리의 아이를 화나게 한다. 설탕은 만복감을 느끼게 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식사를 소홀하게 만들어 결과적으로 체내의 당분 대사를 원활하게 하는 비타민 B군이나 칼슘 등의 미네랄이 부족해지고, 대량의 유산이 몸 속에 축적된다. 이 유산은 산성 물질로 혈액 속에 들어가면 혈액을 산성으로 만든다. 또한 설탕은 흡수가 너무 빠르기 때문에 혈액 중에 혈당치가 급상승하게 되어 인슐린이 갑자기 많이 나오고 동시에 아드레날린이 과잉으로 분비되어 버린다. 아드레날린은 사람을 공격적으로 만드는 호르몬으로, 짜증과 싸움 등을 일으키고 섣부른 판단으로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타인의 탓으로 돌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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