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미래세대를 위하여

 

19세기 영국 낭만주의 시인 워즈워스의 ‘무지개’라는 시에는 그 시를 아주 유명하게 만든 하나의 문장이 있다. “아이는 어른의 아버지이다.” 엄격한 가부장적 문화에 익숙해 있던 당시 사람들에게는 충격적으로 새로운 발상을 하게 해주는 발언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산업혁명으로 인한 오염으로 출산율이 급격히 줄어들었던 당시의 사회적 상황을 반영하기도 한다.

오늘 한국 사회 역시 그 점에서는 비슷하다. 2007년도 출산율을 보면 홍콩과 같은 도시국가를 제외하면 세계에서 가장 낮으니까. 매스컴, 국가 정책 등 사회의 대표 언로에서는 출산율이 낮은 이유를 여자들의 반란처럼 몰아가는 분위기인데, 참 속사정을 모르는 얘기라고 본다. 아무리 노력해도 아이를 얻지 못해 남모르게 고민하며, 결국 그로 인해 파경에까지 이르는 젊은 부부 가족의 예는 상당히 많다.


왜 그럴까? 여러 가지 이유를 들 수 있겠지만 이 글에서 주목하고 싶은 것은 우리의 생활환경에 유해요인이 너무 많기 때문이라는 점이다. 물론 나는 그것이 가장 크고 거의 절대적인 이유라고 생각한다. 스트레스 같은 심리적 요인도 있겠지만 그것 역시 환경 속 유해요인과 밀접한 관계 속에서 일어나기 때문이다.

인간의 생리활동이란 거의 100조(兆)개에 달하는 우리 몸의 세포들이 활발하게 협력하는 과정인데, 이때 이 세포들은 아주 빠른 속도로 신호를 주고받으면서 서로의 역할을 나누며 협력해간다. 그 신호의 매체가 되는 것은 우리 몸에서 만들어내는 생체 화학물질과 역시 우리 몸에서 발생되는 생체 전기이다. 이들은 유전자 정보에 의거해서, 발생에서 죽음까지 우리 몸 안에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진행해나간다.


이상적인 상태를 말하자면 이런 일이 일어나는 인체 내부에는 외부에서의 변화가 거의 영향을 주지 않아야 한다. 우리 몸에는 외부 환경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내부적 평형을 유지하기 위한 여러 가지 기능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가 살고 있는 생활환경 속에서 오염이 너무 심하거나 유해한 파동의 영향이 너무 강하게 되면 내부의 평형이 깨지게 된다. 오염물질, 즉 외부에서 들어오는 유해 화학물질이 우리 몸에서 만들어져 작용하고 있는 생체 화학물질의 반응과정을 교란시키며, 전자파나 수맥파와 같은 유해한 파동은 우리 몸에서 작용하고 있는 생체 전기의 작업을 교란시키기 때문이다.


이런 생명 과정 중에 가장 외부 영향에 취약한 시기는 발생 초기이다. 발생 초기란 한 개의 수정란이 세포 분열을 시작하여 인간이 될 준비를 해가는 출발선을 말한다. 이 출발선에 가까울수록 한 개의 세포가 지니는 역할 비중은 엄청나게 무겁다. 성인이 되면 백조 개의 세포 중 몇 만 개나 몇 십만 개의 세포가 파괴된다 해도(사실 맥주 한 잔을 마시는 동안만 해도 구강과 식도의 세포가 수십만 개는 파괴된다) 시간이 지나면 복원된다. 그러나 태아로서 발생 초기에는 몇 개의 세포가 영향을 받아도 올바른 생명을 형성하는 데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영향의 정도가 그리 크지 않다면 살짝 망가져서 장애가 있는 아기가 태어나겠지만, 그 정도가 너무 크면 아예 잉태가 되지 않거나 되었다 하더라도 초기에 곧 유산이 된다. 어차피 태어나봤자 정상적으로 살아가지 못할 생명체라면 우리 몸에서 아예 처음부터 포기하는 것이다.


요즘 아기를 기다릴 만한 젊은 부부가 사는 모습을 돌아보자. 신혼생활은 새로운 물품들에 둘러싸여 시작된다. 신혼의 보금자리는 다른 말로 하면 유해물질 농도가 높은 실내 환경이다. 요즘에는 여기에 더해져서 그 실내 환경 속에 인터넷 랜선, 다양한 가전제품, 핸드폰 및 그 관련 기기 등에서 나오는 유해파동이 넘쳐난다. ‘유해’라는 수식어는 외부 환경 속의 물질이나 파동으로서 인체 내부에까지 영향을 미칠 때 붙여지는 것이다.

물론 이런 유해요인의 작용은 인간의 오감으로서는 알아채기 어렵다. 모습도, 냄새도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서도 유해요인의 인체 교란 작용은 어김없이 진행된다. 그리고 그 작용 공간에서 인간의 생명이 태동되려 하고 있다면 거기에 막강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요즘과 같은 상황에서라면 아이가 태어나는 것이 신기하다고 할 정도이다.

부정적인 영향이 일어날 것을 늘 의식하고 있는 것은 도움이 안 된다. 그런 것을 의식하면 우리의 신경계가 교감신경 상태가 되어 더욱 혈액순환이 나빠지고 면역력이 저하되어 유해요인에 더욱 취약해지기 때문이다. 그냥 그런 요인이 될 수 있으면 발생하지 않는 방식으로 살면 된다.


제일 좋은 것은 문제 제공 원인이 없는 상태로 사는 것이다. 최소주의, 즉 될 수 있는 대로 물질, 특히 새로운 물품이 없는 환경 속에서 살면 된다. 예로부터 검소한 생활을 높은 도덕적 가치로 쳤던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오랫동안 사람들의 존경을 받으면서 살았던 위인들은 근검절약의 화신이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와 함께 가야할 태도는 사랑과 긍정의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다. 그런 의식 상태가 되면 우리의 뇌 안에서 나오는 호르몬의 영향으로 면역력이 높아져 외부에서 유해요인이 침범해오더라도 이겨낼 수 있는 능력이 커지게 된다.


이런 신혼생활을 상상해보자. 오래된 집이지만 새로 뜯어고치거나 하지 않은 채로 정갈하게 청소만 한다. 부피가 큰 가구는 사용하지 않으면서, 새 것이 아닌 오래 된 재료를 재활용하여 센스 있게 수납공간을 정리한다. 특히 잠을 자는 공간에는 아무 것도 두지 않고, 어머니가 시집올 때 해 오셨던 이불솜을 깨끗이 빨아 새로 틀어 장만한 이부자리만 둔다. 저녁 시간이 되어 만나면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소박한 식사를 함께 하고 충분히 대화와 스킨쉽을 나눈다.


그런 공간에서라면 유해물질이나 유해파동으로 인한 피곤함을 느끼지 않고 푹 자고 원기 있게 일어날 수 있을 것이다. 에너지가 충분하여 다른 사람을 배려해주는 여유도 있어 부부간의 사랑도 더욱 두터워질 것이고, 건강한 아기도 태어날 수 있을 것이다. 안 그래도 경기 침체로 어려운 때에 돈도 절약해서 미래에 대비할 수도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거둘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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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에서 건강하고 예쁜 아기의 탄생은 생명문제에 관해서 앞서 가는 부모의 노력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태아의 몸에는 형태 형성자가 있어서 아기의 몸으로 성장해가게 하는데, 이 형태 형성자는 모체로부터 파동으로 신호를 받아 모양을 다듬어간다. 이때 유해 파동이 작용하게 되면 신호가 교란되어 태아의 몸이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못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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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전통 생활양식에서는 수납장을 거의 쓰지 않고 조그만 장롱 안에 옷을 개켜 놓고, 그 위에 이불을 예쁘게 접어 얹어, 그 자체로서 심미적인 효과를 내었다.

 

이진아 gina_lee@naver.com

위 글은 환경정의 잡지 우리와다음에 연재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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