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 녹색성장의 유혹(2009년 올해의 환경책 4)

녹색성장의 유혹


제목 : 녹색성장의 유혹

저자 ; 스탠 콕스
역자 : 추선영
출판사 : 난장이
출간일 : 2009년 1월

도서분야 : 2009년 올해의 환경책

 

식품의약품 속에 숨겨진 폭력


이수종 ∥ 성사중학교 교사


황제다이어트를 아는가?

탄수화물을 가능한 먹지 않는 다이어트이다. 앳킨스라는 사람이 개발해서 앳킨스다이어트라고 한다. 몇 년전에 우리나라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런데 만일 전세계 비만인구가 이 다이어트를 하면 생태계는 어떻게 될까?

월드워치 연구소Worldwatch Institute의 조사에 의하면 전세계 과체중 인구는 10억명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육류․낙농제품․가금류․해산물산업의 생산량을 25%나 늘려야 한다. 만약 가축을 생산하는 현재의 생산 방식에 변화가 없는 채로 생산량을 늘려야 한다면, 옥수수와 콩 및 가축의 먹이가 되는 다른 곡물을 재배할 3,060억 평(약 1,011,700㎢으로 남한 면적의 약 10.2배) 이상의 경작지가 필요하다. 이 면적은 전세계 경작 중인 전체 토지의 7%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그런데 현재 남아 있는 토지가 거의 없으므로 새로운 초지를 확보하기 위해서 숲의 10%가량을 제거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대양으로부터 더 많은 단백질을 쥐어짜내는 대안을 선택하면 이미 과도한 어획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대양은 더욱 큰 충격을 받게 될 것이다.

이런 상황은 자본과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저탄수화물 업계의 헤비급 챔피언이었던 앳킨스 뉴트리셔널Atkins Nutritionals은 파산했다가 다시 부활했다.

식품만 그럴까?

2006년 <타임>은 「병원전쟁The hospital wars」이라는 제목에서 미국 전역에서 병원 신축 및 최첨단 진단장비의 비용을 채우기 위해서 벌어지는 행태를 두고 이렇게 결론을 내렸다. “그들은 병원을 짓고, 우리는 병원을 채운다.”

제약회사는 의약품을 대중들이 남용하게 하기 위해서 의사들에게 로비를 벌이고 있다. 큰 병원의 의약품 구매와 관련된 검은 돈이 오가고 있다. 제약회사 영업사원들은 의사들의 처방행태를 분석하여 그들 회사의 약을 처방하도록 손을 쓴다. 그 결과 검은 돈은 소비자에게 부담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더욱 놀라운 일은 처방하지 않아도 될 약을 환자들이 먹는다는 것이다.

심지어는 치료받아야 할 대상 환자를 부풀리기도 한다. 하지불안증후군, 과민성대장증후군, 주의력결핍장애, 성기능장애. 혹시 여러분은 이중에서 하나쯤은 이 병에 걸리지 않았는지 걱정한 적이 있는가? 드라마나 의약품 광고를 보다보면 무의식중에 시청자들은 ‘정서적 동일시’에 의해서 내가 마치 화면속의 주인공과 같은 질병이 걸린 것 같은 착각이 든다.

특히 주의력결핍장애 즉, ADHD라고 널리 알려진 질병은 멀쩡한 남자아이들을 생사람 잡는다. 오죽하면 ADHD의 문제점을 알린 『산만한 아이들이 세상을 바꾼다』라는 책이 있을 정도다.

이 책을 통해 무심코 먹는 식품의약품이 생산되는 이면 속에 감추어진 사람과 생태계에 대한 폭력을 알게 될 것이다.     

Leave Comment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You may use these HTML tags and attributes: <a href="" title=""> <abbr title=""> <acronym title=""> <b> <blockquote cite=""> <cite> <code> <del datetime=""> <em> <i> <q cite=""> <s> <strike> <strong>

clear formSubm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