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행복합니다.(?) [두물머리 생명평화 미사 3/27]

그른 일을 그르다 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다 같이 모여 잘못된 일을 잘못됐다 말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신부님이 내뱉은 첫 인사는 지극히 조용하고 겸손하며 거기다가 관용적이었다. 그래서 아름다웠다.

 

이제는 마치 누구네 막내아들 이름 같은 ‘4대강’.
그 강 앞에서 우리 모두 미안하고 숙연해지는 자리. 오늘이 아니어도 우린 항상 강에게 그랬어야 했다. 이 땅의 진짜 주인중 하나인 강에게.
하지만 정작 이런 자리를 마련해준 게 여기저기 삽질로 생채기 내기 일쑤인 이 정부 같아 부끄럽고 심기가 불편하다. 그러나 어찌 하겠나 우린 벌써 이만큼 왔는걸.

27일 오후 1시.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한 천주교 연대’ 주관으로 두물머리에서 ‘생명평화 미사’가 열렸다. 두물머리 일대를 순례하고, 문화제를 함께한 후 ‘찬미예수’로 운을 뗀 수경스님과 환경단체 활동가들, 경기도 지자체장 후보군의 몇몇 정치인들도 참여한 미사는 천주교 사제들과 신자 20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지역 유기농민들이 만장을 들고 입장하면서 시작됐다.


하느님께서는 일찌감치 우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보아라. 나는 오늘 생명과 죽음, 행복과 불행을 너희 앞에 내놓는다…. 너희 앞에 생명과 죽음, 축복과 저주를 내놓는다. 너희와 후손이 잘 되려거든 생명을 선택하여라이명박 대통령이, 그리고 이 정부가 진정으로 잘되려면 지금 바로 ‘생명’을 선택해야 합니다! 장종훈 신부의 강독이 두물머리에 퍼졌다.

미사가 끝난 후 함께한 모든 사람들은 한 목소리로 외쳤다.

창조질서 거스르는 4대강 사업 중단하라!!

강은 생명이다. 4대강 삽질 중단하라!!

밥은 생명이다. 유기농지 보존하라!!

팔당 유기농지역은 정부가 주장하듯 단순히 4대강 정비사업에 들어가는 천변 농지가 아니다. 과거 70년대 팔당댐 건설로 수몰된 농민들이 정부의 지원과 독려로 이주해서 터를 닦아온 곳이다. 이명박 대통령도 이곳에서 환하게 웃으며 농민들을 격려했었다. 또한 팔당 유기농지를 토대로 경기도는 2011년 세계 유기농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렇듯 정부에게 아주 호되게 뒤통수를 맞았으면서도 유기농민들은 온건하게 생명 평화의 기도를 올린다. 이 조용한 기도와 외침이 두물머리를 휘돌아 한강을 흘러 널리널리 퍼지길 간절히 희망하며 아주 점잖게 말이다.


2 Comments
  1. 유기농사랑

    옳은 것인지 그른 것인지 구별도 못하고 전문성도 없이 무조건 투쟁만하는 종교인들
    참~~~~~~~~~~~ 미스터리 합니다 ~~~~~~~~

  2. 모팔모

    두물머리를 시민의 품으로 돌려 주셨으면 합니다. 미사는 이포나 여주가서 하셔야 정당합니다. 두물머리는 환경연합의 조언으로 친환경 지대로 만들었으면 합니다. 농사에 사용하는 비료가 상수원을 오염시키는지는 모두 알고 있습니다. 깨끗한 물이 만들어 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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