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기자실은 정부 정책 홍보실이 아니다

환경부 기자실은 정부 정책 홍보실이 아니다

– 4대강범대위는 환경부 기자단의 입장을 적극 지지한다

 

환경부 기자단은 오늘, 환경부의 기자실 정례브리핑을 전면 거부한다는 요지의 입장을 밝혔다. 4대강범대위는 환경부 기자단의 입장을 지지하며, 환경부 기자실을 정부 정책 홍보실로 여기는 환경부의 인식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 또한 기자실은 정부 정책의 찬반을 떠나 취재의 자유와 언론의 독립성이 보장되어야 할 공간임을 밝힌다.

 

지난 주 4대강범대위는 환경부 기자실에서 4대강사업에 따른 남한강 멸종위기종 누락 내용을 브리핑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환경부 대변인은 “정부의 주요 정책에 반대하는 단체의 기자실 브리핑을 허용할 수 없다”며 4대강범대위의 기자회견을 가로막았다. 이에 환경부 기자단은 내부 회의를 통해 결정된 사항이라며 항의했지만, 결국 기자회견은 정부청사 밖 공터에서 진행되는 해프닝으로 마무리되었다. 그리고 어제 환경부 기자단은 비상 회의를 열었고, 환경부의 취재방해 행위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 대변인 등 취재방해 행위 가담자의 문책성 조치를 요구했다.

 

이명박 정부는 4대강사업의 논란을 홍보 부족으로 치부하면서, 4대강사업에 비판적인 의견을 수용하지 않고 있다. 심지어 국토해양부는 ‘4대강 사업 대국민 공개토론회 개최 요청’ 공문을 환경단체 등에 발송하면서, 정부는 “나름의 노력을 해왔으나, 일부 시민․환경단체와 종교계 등 일각에서 정책에 대한 각종 문제점을 제기하고 반대 활동을 벌이면서 사회적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4대강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환경단체 등의 반대 활동 때문이라는 것이며, 기본적으로 환경단체와 소통을 할 자세가 없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또한 선거관리위원회는 6.2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들에게 4대강사업의 불합리성을 말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각종 제재조치를 취하고 있다. 그러나 청와대와 정부기관에서는 ‘청와대 사랑채’ 내에서 일반시민을 상대로 4대강사업을 홍보하고, 전국 16개 시도별 지방공무원 교육과정에도 4대강사업 홍보를 끼워 넣었다. 우체국 등 관공서에도 4대강 홍보물이 가득 쌓여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환경부 기자실조차 정권 정책만을 위한 홍보장으로 전락시키고 있다.

 

국민들은 4대강사업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가감 없이 원하고 있다. 환경부 기자실을 정책 홍보실로 인식하는 정부의 천박한 언론관은 결국 국민들에게 4대강사업의 신뢰를 떨어뜨릴 뿐이다.

 

2010년 5월 19일

 

4대강사업저지범국민대책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