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안전] 당_설탕끊기
설탕

“그건 독이에요. 난 집에 두지도 않아요”
미국의 여배우 글로리아 스완슨 (1899~1983)

우리가 설탕을 버려야 하는 이유 (1)
설탕 없는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설탕 없이는 음식을 만들지 못하는 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거의 1세기 동안 감추어진 아주 중요한 진실이 있습니다. “설탕을 먹기 시작하면서부터 우리의 모든 병은 시작됐다”는 것입니다. 그 오랜 세월, 상업적인 이유로 알려지지 않았다는 사실이 당혹스럽기까지 할 것입니다. 우리가 설탕을 먹지 않아야 하는, 수많은 과학적이고 의학적인 근거들. 몸과 마음은 우리가 익숙한 것과 결별하기를 기다립니다.

1950년대에 미국 신문 뉴욕포스트의 수석기자로 맹활약했던 윌리엄 더프티는 기자간담회가 있던 어느 날, 평소와 다름없이 커피에 각설탕을 넣으려다가 옆에 앉아 있던 당시 유명 여배우 글로리아 스완슨이 내뱉는 한마디를 듣는다. “그건 독약이에요.” 그는 놀란 나머지 각설탕을 떨어뜨려버렸다. 그리고 설탕을 끊게 되면서 30년 이상 달고 다니던 당뇨병과 관상동맥질환 등 지병들이 사라지자, 설탕의 유해성을 알리는 데 전념한다. 그리고 설탕의 백해무익을 주장하는 책 <슈거 블루스>를 출간해 큰 파문을 일으켰다.

– <슈거 블루스(Sugar Blues)> (윌리엄 더프티 지음, 북라인 발행)

정제 설탕, 몸의 균형이 깨진다

영양소는 없고 칼로리만 있다_
정제 설탕은 정제 과정에서 영양소는 파괴되고 칼로리만 남는다. 더욱이 인체에 치명적이다. 설탕을 소화하고 독소를 해독하고 체외로 배출시키는 데에, 몸속의 귀중한 비타민과 미네랄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설탕을 먹으면 혈액은 산성화되기 시작한다.

이때 우리 몸은 다시 중성으로 만들기 위해 알칼리인 칼슘을 필요로 하게 되는데, 체내에 칼슘이 부족할 때, 뼈에 있는 칼슘을 사용하게 된다. 설탕을 매일 먹으면 과다한 산성 상태가 계속되어, 칼슘을 낭비하고 뼈는 약해진다.

하체와 내장비만 초래_
과다한 당은 포도당으로 전환된 후 글리코겐의 형태로 간에 저장된다. 그러나 간의 용량에도 한계가 있으므로 정제 설탕을 매일 먹으면 간이 풍선처럼 부푼다.

그러다 한계에 이르면 초과분의 글리코겐은 지방산으로 전환되어 혈액을 타고 돌아다닌다.

혈액은 온몸을 순환하다가 활동성이 떨어지는 배, 엉덩이, 유방, 허벅지에 지방산을 옮긴다.

이것도 포화 상태가 되면 심장과 콩팥 같은 활동성 기관에도 지방산이 쌓인다. 이후 활동성이 점점 떨어지면서 조직이 변성하여 지방으로 변한다.

설탕 속엔 섬유질이 없다_

설탕의 원료 작물인 사탕수수나 사탕무를 그대로 먹는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섬유질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설탕은 정제 과정에서 섬유질을 모두 빼낸다. 설탕 섭취 후의 급격한 혈당치 상승은 우리 몸의 혈당관리 시스템을 혼선에 빠트린다. 혈당치의 급격한 상승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게 바로 섬유질이다.


설탕은 모든 병의 시작이다


저혈당증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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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은 녹말 등 다당류이므로 소화되고 분해되어 포도당이라는 단당류가 될 때까지 시간이 꽤 소요되는 반면, 설탕 같은 단순당은 금세 포도당으로 분해되어 혈당이 급격히 올라갔다가 급격히 떨어지게 된다.

저혈당증으로 가장 피해를 보는 게 바로 뇌이다. 뇌세포는 포도당 이외의 당은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혈당이 갑자기 떨어지거나 포도당이 안정적으로 뇌로 보내지지 않으면 뇌는 극도로 불안정한 상태에 빠지게 된다.

저혈당에 빠지면 뇌 기능이 떨어져 학습장애와 업무능률 저하 등 부작용이 생긴다. 부교감 신경에도 문제가 생겨, 부교감 신경의 지배를 받는 소뇌 같은 기관의 활성이 떨어지고 급기야는 마비 상태에 빠진다. 순환계와 림프순환계 역시 문제가 발생한다.

당뇨병_
설탕이 바로 흡수되면 혈당이 빨리 높아지게 되고 혈당을 낮추기 위해 인슐린을 많이 필요로 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과도하게 인슐린이 분비되면서 ‘고인슐린 현상’이 나타나며 이는 췌장의 과로로 이어져, 결국 당뇨병이 나타난다.

심혈관 질환_

설탕 위주의 당분만 먹어도 이로 인해 각종 성인병이 발생할 수 있다. 정제된 설탕은 장에서 빠른 속도로 흡수되어 간에 도착한 중성지방으로 변하여 지방으로 쌓이거나 혈액을 통해 동맥의 혈관에 찌꺼기로 붙어 혈관의 탄력을 잃게 하고 혈관이 좁아지면 협심증과 심근경색을 일으킨다.

암세포를 키운다_

암세포는 포도당을 비롯한 설탕을 일반 세포의 7배 정도로 빠르게 먹어치운다. 즉 설탕 섭취는 암세포에 밥을 주는 것과 같다. 국제암연구회장인 실비아 프란체스키 박사팀은 ‘과량의 당 함유 식품이 암세포의 생장을 촉진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각계의 여성 2천500명을 표본으로 한 연구에서 유방암의 결정적인 원인이 고농도의 당 함유 식품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골밀도 낮아지고 키 안 큰다_
정제된 설탕은 뼛속의 귀중한 칼슘과 미네랄이 빠져나오게 하고, 칼슘과 인의 결합을 방해해 칼슘이 뼈에 축적되는 것을 방해한다.

따라서 골밀도가 낮아지고 골절 위험도는 더욱 높아진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나 청소년에게 치명적이다. 단순히 치아를 썩게 만드는 정도가 아니라 혈당이 높으면 성장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주어 키도 크지 않는것으로 밝혀졌다.

하버드대 연구진이 10대 소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탄산음료를 많이 섭취할 때,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골절 가능성이 3배나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우울증과 폭력에 관한 전문 연구 조사
일본 이와테대학 오사와 히로시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설탕 섭취로 저혈당이 되면 항상 초조하고 신경이 과민해진다”고 밝힌다. 또한 이유 없이 공포에 질리거나 불안에 떠는 증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한다. 떨어진 혈당을 회복하기 위해 부신에서 아드레날린이라는 비상시 분비되는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것이 사람을 폭력적인 성향을 갖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실제로 영국BBC 보도에 따르면 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200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88%가 식생활을 바꾼 후 정신건강이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설탕, 카페인, 알코올, 초콜릿 등의 섭취를 중지하고 물이나 채소, 과일, 생선 등의 대체식단으로 실험한 결과다.

흰 쌀밥과 먹으면 심한 영양 불균형 초래

우리나라 사람이 한 해에 먹는 설탕의 양은 1인 평균 21kg으로 3kg 7포대의 분량. 이는 세계보건기구 허용량의 20배를 넘는 수치다. 무엇보다 위험한 것은 자신도 모르게 먹는 설탕이 훨씬 많다는 것이다. 탄산음료(10~20%), 빵(10~30%), 아이스크림(20~30%), 심지어 담배(6%)에까지 설탕이 있다.

커피 한 잔만 마셔도 이미 하루 허용량에 달한다. 거기에 입가심으로 아이스크림 1개를 먹으면 이미 설탕 과잉에 빠지는 셈. 특히 백설탕과 백미를 같이 먹는 식생활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치명적이다.

보통 한국인은 인체가 필요로 하는 당 에너지를 밥?잡곡?국수?감자 등과 같은 곡류 탄수화물을 통해 섭취한다. 굳이 설탕을 먹지 않아도 필요 열량의 약 75%를 곡류 당분으로 채우고 있는 것이다. 또한 비타민B군은 창자 안에서 살고 있는 장내 세균에 합성하는데, 정제 설탕을 매일 먹으면 장내 세균이 죽게 되어 결과적으로는 체내에 비타민 B군이 현저히 줄어들게 된다.

따라서 비타민B가 거의 없는 백미를 먹는 한국인에게 설탕은 더욱 심한 영양 불균형을 가져온다.

믿었던 흑설탕마저도…
백설탕에 카라멜 색소만 첨가한 유해 정제당

사탕수수 → 원당 → 설탕물 → 백설탕 → 황설탕 → 흑설탕. 이것이 설탕이 되는 과정이다. 원래 단맛을 내는 설탕은 사탕수수나 사탕무에서 즙액을 짜낸 후 수분을 증발시켜 천연으로 얻어낸 비정제당으로, 섬유질과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이었다.

그러나 지금의 설탕은 3단계의 공정을 거친다. 1단계로 석회를 가하여 중화시킨 후 가열, 농축하고 2단계에선 각종 흡착제와 이온교환수지 등을 이용하여 불순물을 제거한 후 3단계로 재결정이라는 분리 기술로 설탕만 빼내는 작업을 하게 된다. 이 과정을 거치면 각종 성분이 99% 제거돼 영양소는 없고 오직 칼로리만 남게 된다.

이것이 바로 정제당(精製糖)이다. 흑설탕은 ‘삼온당’(三溫糖)이란 또 다른 용어로 쓰인다. 한자어가 의미하듯 삼온당은 ‘세 번 가열했다’는 뜻. 당류는 열을 받으면 갈변하게 되고, 결국 삼온당은 누런색을 띨 수밖에 없다.

즉 조금 변색된 것이 황색 설탕이고, 더 진해진 것이 흑설탕이란 걸 알 수 있다. 특히 우리가 알고 있는 흑설탕은 가열에 의한 갈변으로는 흑설탕이라고 부르기에 미흡해 카라멜 색소를 첨가한 것으로 백설탕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므로 백설탕보다 흑설탕이 좋다는 인식과는 달리 건강에 유해하기는 마찬가지다.

● 비정제당 : 비정제 설탕, 꿀, 조청 등
● 정제당 : 정제 설탕(백설탕, 황설탕, 흑설탕), 각설탕, 물엿, 올리고당, 액상과당 등


설탕에서 벗어나는 방법

설탕 끊기가 쉽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즐겁게 해나갈 수도 있다. 설탕이 든 식품을 모조리 버리고 새로 시작하자. 장을 볼 때 신중하게 설탕이 들지 않은 식품을 고른다면 나중에 집에서 설탕의 유혹에 시달리지 않아도 된다.
일단 정제당을 끊으면 음식 맛이 좋아진다. 처음에는 음식이 달라진 것이라 생각하겠지만, 사실 우리 몸이 달라진 것이다.

자연식품에 있는 당분을 이용하자_
가능하다면 조리법에 나온 설탕 대신 꿀이나 단맛이 강한 과일즙을 이용하도록 하자. 가령 불고기를 잴 때도 설탕 대신 양파나 과일을 이용한다. 집에서 만든 조청으로 대신하면 아주 좋다.

불가피하게 설탕 함유 음식을 먹어야 할 때_
섬유질 섭취로 설탕의 흡수 속도를 줄이자. 탄산음료나 청량음료 등 설탕이 듬뿍 담긴 음료수를 마시는 것은 우리 몸에 설탕을 통째로 들이붓는 일이다.

몸속에서 재빠르게 당분으로 변하는 설탕을 섬유질과 함께 섭취한다면 혈액 속에 흡수되는 속도를 늦출 수 있고 포만감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음료수나 주스를 먹기보다는 과일을 통째로 먹는 것이 좋고, 주스를 마실 경우 생야채가 곁들여진 샌드위치나 야채샐러드와 함께 먹도록 하자.

설탕과 프림을 듬뿍 넣은 ‘다방 커피’에 중독되었다면_
휴식 시간마다 자동판매기에서 커피를 뽑아 마시는 대신 보온병을 하나 사서 우려낸 차를 담아 다니는 것이다. 차 맛에 익숙해지면 블랙커피에 도전해 보자. 한동안 커피를 피한 후에 맛본다면 매우 맛있을 것이다.

설탕과 육류를 동시에 끊으면 효과적이다_
우리의 몸은 남성적이고 양(陽)의 속성을 가진 육류를 먹으면 반대 성질의 것, 즉 달콤하고 여성적이며 음(陰)적인 음식으로 체내 균형을 맞추려 한다.

육류 대신 생선이나 가금류를 먹으면 식후에 달콤한 것을 먹고자 하는 욕구가 줄어든다. 동물성 대신 식물성 단백질을 먹어야 단 음식을 피할 수 있다.


‘비정제 설탕’과 ‘유기농 설탕’의 차이

유기농 설탕이 모두 비정제당은 아니다

비정제 유기농 설탕은 우리나라에서 생산되지 않으며 대부분 수입해서 들여온다. 일반 설탕에 비해 값이 3~4배 비싸다.

비정제 설탕(unrefined sugar)은 표기를 반드시 확인하고, 되도록 직접 먹어보고 자신의 입맛에 맞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색이 진하며 단맛이 약하고 결정이 굵고 풍미가 깊은 쪽으로 고른다.

대개 비정제 설탕과 유기농 설탕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유기농 설탕은 사탕수수나 사탕무를 농약, 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재배한 것으로 정제 과정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따라서 유기농 설탕 중에도 정제를 시킨 것이 있으므로 주의해서 선택해야 한다. 정제를 한 유기농 설탕은 비정제 설탕보다 색이 연한 편이다.

비정제 유기농 설탕 구입할 수 있는 곳
두레생협연합 _ 02-3283-7290 http://www.dure.coop/shop/
단올 _ 02-2285-0620 http://www.danall.co.kr/
새농 _ 02-3401-4900 http://www.saenong.com/
여성민우회 생협 _ 02-581-1675 http://www.minwoocoop.or.kr/
한농마을 _ 080-502-6262 http://www.hannongmall.com/
공정무역가게 울림 _ 02-739-1201 http://www.fairtradekorea.com/

참고도서
<희망의 밥상> 제인 구달 지음.
사이언스 북스
<슈거 블루스> 월리엄 더프티 지음.
북라인
<식원성 증후군> 오사와 히로시 지음.
국일미디어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
안병수 지음. 국일미디어

8월호에는 아이들과 설탕, 그 영향과 설탕 끊는 지혜, 쉽게 만드는 설탕 대용품 등에 대해 소개합니다

 

출처 : 월간 <마음수련> 08년 7월호

퍼온곳 : http://eglus44.egloos.com/4886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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