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안전] 당_서청- 일곱째 날-변화

아침-잡곡밥, 된장찌개, 배추김치, 열무김치, 멸치볶음, 깻잎김치, 오이지

점심-잡곡밥, 배추김치, 열무김치, 닭백숙

후식-참외 한 개

저녁-참외 한 개

 

짝짝짝-(자축 중) 자, 저의 점심메뉴를 보세요. 설탕끊기를 시작한 이래 최초로 육류가 나왔어요! 라고 해도 그게 중요한 건 아니고, 고기라는 게 중요하죠. 도저히 바뀔 기미를 보이지 않던 식단에 드디어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저같은 경우 백숙도 좋아하지만 닭도리탕을 더 좋아하기 때문에 “저번에 백숙 했으니까-마지막으로 닭을 먹었을 때 백숙이었습니다- 이번엔 닭도리탕 해도 괜찮았을 텐데…” 했더니 엄마가 닭도리탕을 훨씬 빨리 상하고 끓여놓을 수도 없어서 안 했다고 하시더라구요. 끊여놓을 수 없다는 건 알겠는데 왜 상하는 속도가 빠른지는 모르겠어요. 야채가 많다고 하지만 양념이 강하니까 부패를 막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아무튼, 점심에는 백숙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저녁으로 말하자면, 저만 빼고 모든 가족이 이마트로 쇼핑을 나갔는데 거기 시식 코너에서 저녁을 해결하고 왔습니다;; 제가 혼자 있는데 밥 꼬박꼬박 챙겨먹을 위인은 아니고-한 끼니 정도로 그냥 걸러요. 어쩌면 최고의 다이어트 방법은 혼자 있는 걸지도- 자연스럽게 저녁은 안 먹게 되었습니다. 딱히 배가 고프지 않아서 가족들 온 다음에 따로 챙겨먹을 생각도 없었구요. 이거 쓸 걸 생각하고-저녁 안 먹었다고 쓰기는 뭐하니까- 참외라도 하나 먹었습니다. 그런데 시식 코너라는 게 정말 있었군요. 전에 백화점 지하 식품매장 두세 번쯤은 돌아다녀 봤는데 그런 건 못봤어요. 일부러 찾아다녔는데도. 이마트에는 있나 봅니다.

 

이거 시작할 무렵에는 엄마가 사온 떡이라든가 엄마가 끓여준 차라던가 혹은 ‘설마 이런 데 설탕이 있겠어’라고 생각해서 사먹은 삼각김밥이라든가 전혀 예기치 못한 곳에서 설탕이 튀어나오곤 했는데 어제도 오늘도 무사했군요. 이제야 설탕끊기가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네요. 랄까, 아직도 금단현상이나 그런 비슷한 건 겪지 않고 있습니다. 설탕중독이 그렇게 심한 건 아닌가봐요. 그런데 설탕끊기의 효과(?)같은 것도 나타날 생각을 안하네요. 저희 엄마가 여기에 대해 두 가지 이유를 내놓으셨습니다. 아직까지 일주일밖에 안됐다는 것과 삼각김밥 등으로 설탕을 섭취했을지 모른다는 것… 엄마의 떡과 차 얘기는 안하고 삼각김밥만!

 

드디어 떨쳐버렸다고 생각했던 삼각김밥이 또다시 제 등에 달라붙은 걸까요;; 뭐 이제는 안 그러니까 됐지 않습니까. 이제 좀 삼각김밥은 묻어두자구요. 특히 저에게 설탕 든 음식을 권했던 사람은. 떡은 엄마도 설탕이 안들었다는 말 때문에 사왔지만 모과차는…. 이런, 한 번 푸념 늘어놓자니까 한도 끝도 없네요. 오늘은 이쯤에서 마무리할게요.

 

정리-원활히 진행 중. 상태 양호.

 
2 Comments
  1. 한여름소낙비

    금단증상이 모두에게 나타나리란 법이야 있겠니?
    그런거야 중요하지 않고,
    이번 기회에 네가 먹는 것을 돌아보고,
    네 몸을 더 아끼는 계기가 되면 그걸로 족한거지..
    어쨌거나 예슬이, 잘하고 있어. 화이팅!! ^^

  2. 꼬미

    금단현상이 없다는 건 그동안의 설탕중독이 강하지 않았다는 거니까. 그나마 건강한 식습관이였다는 증거아니겠어요~ 무설탕 30일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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