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안전] 당_서청- 여덟째 날-협조하지 않는 동생

아침-잡곡밥, 된장찌개, 배추김치, 열무김치, 깻잎김치, 멸치볶음

점심-땅콩, 참외 한 개

간식-복숭아 한 개, 포도, 메추리알, 포테이토 칩ㅠㅠ

저녁-아침과 동일(꽈리고추 추가)

 

정말이지 설탕끊기를 하는 기간만큼은 불량식품을 사먹지 않으려고 했건만… 동생이 뭔가 들고 앞을 지나가는 것 까지는 참을 수 있습니다. 식탁 위에 놓여있는 것도 참을 수 있구요. 그런데 옆에서 과자 씹는 소리가 들리고 과자냄새가 풍길 정도면…OTL 언니가 불량식품 좀 안먹어 보겠다는데 동생이 너무 비협조적이예요. 먹을 거면 혼자 방에 들어가서 먹든지 나가서 먹고 들어오든지 할 것이지 왜 하필 바로 옆에 붙어서 절 유혹하는지 모르겠어요ㅠㅠ 그나마 자제력이랍시고 발휘한 것은 설탕없는 포테이토 칩을 고른 것… 정말 한숨만 나오네요.

 

사실 불량식품이 그립다기보다는 바삭바삭한 걸 못먹어서 불만이 쌓였습니다. 밥이나 반찬은 말할 것도 없고 과일도 ‘아삭’하긴 하지만 ‘바삭’하지는 않잖아요? 어째서 몸에 나쁜 것이 안들어간 좋은 음식 중에는 씹는 맛 있는 음식이 없는지 모르겠어요. 아무튼 설탕은 먹지 않았지만 또 첨가물 덩어리를 섭취해 버렸으니…(우울) 약~간 위로되는 것은 앞으로는 먹고 싶어도 돈이 없어서 못먹는다는 것? 이제 개학하면 더 먹고싶을텐데 돈이 없으니 설탕뿐만 아니라 모든 화학물질을 섭취하지 않을 수 있겠죠. 앞으로 더 힘내겠습니다. 지갑이 바닥남으로서 완벽한 조건이 갖추어졌으니까요.

 

하필이면 오늘 평소에는 쓰지도 않던 제 방 쓰레기통을 열어 포테이토 칩 봉지를 발견하신 엄마가 따끔하게 한마디 하시고 동생을 혼내셨습니다. 이제 혼났으니까 앞으로 과자냄새가 느껴질 정도로 가까이에서 아작대고 있는 일은 없기를 바라고 있어요. 물론 저도 자제력을 더 길러야 될 것 같네요. 제가 책임을 동생한테만 떠넘긴다고 생각하지는 말아주세요 >ㅅ< 지금도 반성 중입니다.

 

저녁에 꽈리고추라는 것이 올라왔는데, 엄마가 안매운 고추니까 먹어보라고 하시더군요. 저번 아삭이 고추와 똑같은 패턴이었어요. 의심스러웠지만 감히 거부할 용기는 없고(특히 점심쯤에 먹었던 포테이토 칩 봉투가 발견되었다면) 먹었습니다. 아니나다를까, 먹다보니 매웠어요. 물론 저를 배신하고 혀에 엄청난 고통을 안겨주었던 아삭이 고추-제 평생 가장 매웠던 고추-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었지만 매운 건 매운 거지요. 고추를 먹을 때는 방심하면 안돼요.

 

아무리 본색을 숨겨도 고추는 얼얼하고 맵다는 것을 되새기며, 앞으로는 합성첨가물이 든 것도 먹지 않겠다는 다짐-앞의 내용과 전혀 상관없음-과 함께 마무리하겠습니다.

 

정리-그럭저럭 진행 중?

1 Comment
  1. 한여름소낙비

    으흠..아빠께는 내가 협조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는데,
    한별이에게는 못했고나…
    한별이도 언니따라 슈가프리 할 생각 없다니?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