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안전] 당_서청- 아홉날 째-개학이 코 앞으로

아침-잡곡밥, 된장찌개, 배추김치, 열무김치, 깻잎김치, 멸치볶음

점심-복숭아 두 개

간식-옥수수 한 개

저녁-칼국수

 

아, 슬프군요. 어느새 방학이 다 끝났는지.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도 않은 것 같은데 내일이 개학이예요. 개학하면 참 고달플 것 같아요. 친구들이 군것질하면 저도 먹고싶을텐데, 견뎌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아니, 돈이 없으니까 견뎌내게 되겠죠. 사먹는 건 그렇다 치더라도 급식에 나오는 음식은… 모두가 욕하는 저희 학교 급식도 제가 느끼기엔 괜찮은 편이지만 먹을 게 없다는 사실만은 부정할 수 없거든요. 뭐 설탕 잔뜩 뿌린 꽈배기나 설탕시럽을 가득 바른 도넛이 나오는 경우 짜증내면서 다 긁어서 털어내고 먹긴 하지만 그걸 안 먹으면 뭘 먹어야 할지…

 

오늘도 학원 가느라 밥을 못챙겨먹고 갔다와서 대충 먹었습니다. 개학하면 급식이 나오니까 밥 굶을 일은 없겠네요. 하지만 식단을 잘 적어둬야 할 것 같아요. 매일 똑같은 집밥도 항상 기억을 못해서 엄마나 동생에게 물어보고 쓰는데 급식은 물어볼 수도 없고, 저의 기억력은 신뢰할만한 것이 못되는지라 써두기라도 하지 않으면 못쓸지도 몰라요.

 

아빠가 찐옥수수와 포도, 고구마를 가져오셨어요. 포도는 냉장고에 들어가 있고, 하나밖에 없던 고구마는 동생이 작아서 나눌 것도 없다면서 저에게는 안주고 혼자 먹었습니다. 막내한테 뺏기긴 했지만요. 저희 집 인심은 얼마나 야박한지 재빨리 차지하거나 뺏지 않으면 맛있는 것은 입에도 댈 수 없어요. 저처럼 굼뜬 사람은 못먹는 게 얼마나 많은지… 특히 학기 중에는 새벽에 나가서 밤에 들어오니 뭐가 배달됐는지도 알 수 없어 있는 줄도 몰랐는데 바닥난 경우도 있어요. 야생의 세계입니다.

 

의외로, 아직까지도 간절히 먹고싶은 것은 없네요. 물론 그냥 먹고싶은 생각이 드는 건 있지만 충분히 참을 만해요. 기왕 하는 거 식욕도 좀 줄면 좋겠지만 다이어트의 길은 멀고도 멀어요. 친구와 전화하다가 그 친구의 지인분이 키는 170cm대 초반인데 몸무게가 50kg대에서 40kg대까지 줄었다면서 살찌는 음식 좀 알려달라는 분이 있다네요. 우와, 때리고 싶어^^ 키는 저랑 15cm쯤 크면서 몸무게는 더 적네요. 제발 저도 그렇게 날씬해 봤으면 좋겠어요. 이번 방학 동안 살이 조금이라도 빠졌다면 좋겠지만 오히려 더 쪘을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어요.

 

배고파서 뭐라도 사먹고 싶을 때는 설탕끊기를 하는 중이라는 게 굉장히 짜증이 나요. 도대체 설탕이 안들어간 게 없더군요. 게다가 설탕이 없어도 몸에 나쁜 건 자제해야 하고, 학원 끝날 때쯤이면 아주 미칠 것 같아요. 하지만 이런 불편함이 없어지더라도 개학은 하고 싶지 않아요ㅠㅠ 요즘 잠이 부족한 느낌이 드는데 개학하면 훨씬 더 심해지겠죠? 이제 늦어도 6시 30분에 나가서 10시 30분쯤에야 들어오게 될테니 잠은 언제 자지… 이상, 온갖 고민을 늘어놓는 대신 그냥 끊겠습니다.

정리-원활히 진행 중. 앞으로 환경 변화

2 Comments
  1. 한여름소낙비

    너와 설탕과의 진정한 전쟁이 이제 시작되겠구나.
    오늘도 점심이 부실하던데, 급식에서 먹을 것이 없으면 어떡하지….?
    학교에 얘기하면 한달 식단표를 구할 수도 있을거야.
    그걸 가져올 수 있다면 그걸 보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상의해 보는게 어떨까?

  2. 꼬미

    슈가프리하느라 고생 넘 많아요. 집에서 밥을 먹을 때는 적절하게 제어할 수 있는데 문제는 외식이나 사회적인 관계에서의 식사가 문제인 듯. 우선 현재의 상항에서 최선을 다하는게 중요한 것 같고. 전 무엇보다 설탕끊고 한달이 되어가니 몸이 너무 개운해져서 너무 좋아요. 여태까지 잘 해왔으니 앞으로도 잘 할 수 있을꺼라는 생각이~ 그럼 수고하셔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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