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안전] 당_서청-스무번째 날-계속되는 충격과 공포

아침-잡곡밥, 배추김치, 열무김치, 오이지, 깻잎

점심-복숭아, 사과, 누룽지, 생라면 반 개, 생협 체다치즈 한 개

저녁-잡곡밥, 미역국, 배추김치, 상추쌈, 오이지

후식-복숭아 한 개

 

설탕끊기를 시작하고서 세상에 설탕 든 음식이 생각보다 많으며 그야말로 ‘어디서든 걸으면 발에 차일 정도로’ 많다는 걸 알게 되었지만 아직도 충격은 멎지 않네요. 설마 소시지에까지 설탕이 들어있을 줄이야. 고기는 별로 안좋아하니까 소시지는 못먹어도 별로 상관이 없지만 일단 들어있다는 것 자체가 놀랍고, 그 소시지는 그냥 소시지가 아니라 치즈 소시지였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몇 안되는 동물성 식품이 닭고기와 유제품이라는. 유제품 중에서는 치즈와 아이스크림을 특히 선호합니다. 아무튼 좋아하는 음식인데다가 설탕이 들어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던 것을 못먹게 되자 참 허탈해요.

 

게다가 오늘 점심에는 치즈라면을 끊였어요. 혹시 치즈라면이니까 일반 라면과는 다를까봐 눈을 부릅뜨고 성분함량표를 살펴보자, 아니나 다를까 설탕은 있.었.습.니.다. 아, 슬퍼라. 치즈분말이 따로 있기는 했지만 설탕이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는 관계로 눈 앞의 치즈를 먹지 못하고 생라면 반 개를 얻어내서 먹었습니다. 치즈 소시지와 치즈라면의 연타에 괴로워하는 제게 엄마가 냉장고 안에 치즈가 있다는 낭보를 전해주셨고, 저는 감동해서 생협 체다치즈 한 개-보통 슬라이스 치즈 한 봉지 보다는 더 많은 양이라고 짐작됩니다-를 전부 먹어버렸지요. 정말이지 살이 찐다해도 할 말이 없네요.

 

저녁으로 말하자면, 삼겹살이 나왔어요. 생협이 아니라 이마트에서 산 거였는데 고기의 90%가 비계더군요. 형태를 보는 것만으로도 입맛이 싹 떨어져서 안먹으려고 했지만 엄마가 “보고서에 저녁 안먹었다고 쓸거냐” & “규칙적인 식생활을 해야지” 라는 연쇄 콤보로 저에게 밥을 먹였습니다. 저녁을 먹게 된 거야 그다지 안타깝거나 원통한 사실은 아닙니다만, 엄마가 아침하고 똑같아서 쓸 거 없다고 하지말라며 저에게 미역국을 먹였어요. 저의 미역국 섭취는 자의가 아닌 엄마로부터의 강요입니다… 앞 문장의 기괴함은 신경쓰지 말아주세요.

 

엄마가 제 글을 읽는 게 고문이랍니다. 네, 저 글 못쓰지요? 죄송합니다…가 아니라, 사실은 사진 한 장도 없이 글만 이렇게 길게 써놓으면 읽는 사람에 따라서 고문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이었습니다만. 그림 한 장없이 글자로 들어차 있으면서 무기로 써도 될 만큼 크고 두꺼운, 한마디로 백과사전형 책을 선호하는 저로서는 이해가 안되네요. 눈이 아파서 못읽는다면 알겠지만 엔터로 문단도 만들고 있고… 아무튼, 앞으로는 짧게 쓰던가 사진을 넣어보도록 노력하지요.

 

정리-그럭저럭 진행 중.

 
1 Comment
  1. 한여름소낙비

    글게.. 너네 급식 사진 같은 것도 좀 올라왔음 좋겠다.
    엄마한테 카메라 한대 사달라 그래..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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