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안전] 당 _서청-스물두번째 날-탈진

아침-당근밥(잡곡밥, 당근, 소금)

점심-쌀밥, 배추김치, 스파게티, 김

저녁-쌀밥, 배추김치, 메추리알

 

지금 당장 쓰러져서 12시간 동안 잠들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네요. 참 피곤한 하루였어요. 보시다시피 점심도 저녁도 메뉴가 좀 부실해서요. 절대로 제가 안먹어서 부실한 게 아닙니다. 단 것을 제외하면 점심은 국 빼고, 저녁은 국하고 버섯 빼고 전부 다 먹었어요. 그러고 보니 주말에 스파게티 좋아한다고 썼더니 바로 나왔네요. 설마 저희 학교 영양사 선생님이 이 글을 읽으시나? 라는 생각이 잠깐 들었지만 제가 괴로운 마음으로 초코우유를 친구에게 넘겼다는 점까지 고려해보면 아닌 것 같군요. 그나마 저녁에는 친구와 거래를 해서 포도주스를 주는 대신 메추리알 두 개를 얻어내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사실 제 쪽이 절대작으로 손해지만 그냥 주는 것 보다는 낫지요.

 

평소에 비해 오늘은 운동량이 엄청나게 많은 날이었어요. 항상 수업은 대충 듣고 앉아있거나 멍하니 서있거나 하던 체육시간에 막 뛰면서 열심히 배드민턴을 쳤거든요. 덕분에 입가에 반쯤 빠져나온 영혼이 대롱거리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피곤해졌달까요. 역시 저는 심각한 운동부족인가 봅니다. 아무리 그래도 40~50분 정도 배드민턴 친 것 가지고 죽을 둥 살 둥 하니. 이렇게 간만에 뛰어가면서 열성적으로 운동을 했는데 급식은 맛은 있지만 먹을 게 없어요. 여러모로 힘빠지는 날이었어요. 뭐, 그래도 설탕은 전혀 안먹은 것 같아요. 스파게티 소스에 설탕이 들어있는 것만 아니라면. … 말해놓고 보니까 뭔가 불안해지는데요? 전 그냥 안 들었다고 믿겠습니다.

 

급식 사진을 찍어왔어야 되는데 깜박하고 안찍었어요. 사진은 다음에. 언젠가 저희 학교의 설탕시럽 듬뿍 뿌려진 도넛을 찍어서 올리리라 결심하고 있어요. 설탕끊기가 끝나기 전에 나올 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친구가 끝나면 기념으로 쿠키를 만들어 주겠다고 했는데-고등학교 들어와서 그 동안 없었던 친구복이 한 번에 온 듯^^- 받게된다면 그것도 찍어서 올릴게요.(그 친구가 허락하면요) 벌써 다음 주 화요일이 30일째라니 실감이 안 나네요. 처음에는 대체 언제 끝나나 싶었는데 어느 순간 보니까 거의 다 끝나가고 있어요. 문제는 성과가 없다는 것… 몸무게는 재보지 않았으니 알 수 없지만 왠지 더 쪘을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고, 몸도 안 가뿐하고, 안타깝지만 피부가 좋아지지도 않았습니다.

 

왠지 도중에 이런 저런 경로로 섭취한 설탕 때문일 것 같아 기분이 참… 랄까, 어떤 분은 기간이 끝나도 계속 설탕끊기를 할 거라고 하시는데 저는 끝나자마자 잔뜩 먹을 생각을 하고 있으니 마음 한 구석이 쿡쿡 찔리기도 합니다. 아무튼, 남은 기간도 방심하지 않고 열심히 할게요. 모든 sugarfree 참여자들 화이팅!

 

정리-원활히 진행 중.

 
1 Comment
  1. 한여름소낙비

    햐~ 친구한테 완전 밑지는 거래했네..ㅋㅋ
    악몽같은 고교생활 같아도 지나놓고 보니 그래도 가끔 그리운 구석이 있더라.
    대부분 친구와 관련되어 있지.
    좋은 친구들이랑 좋은 인연 계속 가꾸어라.. ^^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