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성미산 지키기인가

지난 10월 5일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왜 성미산 지키기인가’라는 제목으로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한국환경회의와 (사)사람과 마을이 공동으로 주체했습니다.


발제는 생태적 측면에서 성민산을 이야기 한 김종엽 소장(도시 생태학연구센터)의 ‘성미산의 생태적 가치 진단’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두 번째는 성미산을 중심으로 형성된 성미산공동체의 붕괴를 우려한 김찬호 교수(성공회대 교양학부)의 ‘후기근대사회, 지역 살림을 위한 공동체의 도전’이 이어졌습니다.

세 번째 발제자는 선대인 부소장(김광수 경제연구소)이었습니다. 홍익초중고를 성미산 자락으로 옮긴 뒤 홍익대와 붙어 있는 홍익초중고 부지를 개발해 부동산 개발 가치를 높이려는 홍익재단의 행태를 비난하는 ‘부동산 개발 노린 홍익초중고 이전, 누구에게 득이 될까?’가 그 제목이었습니다.

그리고 2006년 「원촌중학교 학교 주변 재건축공사 공사중지가처분 행정소송 판례」를 예로 들며 ‘홍익초중고의 성미산 신축으로 인한 학습권과 교통 안전권 침해’라는 제목으로 사립인 홍익초등학교 건설로 공사장 바로 옆에 있는 공립학교인 성서초등학교의 학습권, 통학권 침해를 이덕우 변호사(민주화를 위한 변호사 모임)가 언급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홍영두 교수(건국대학교 법학연구소)가 ‘성미산 지키기의 정치․사회적 의미’라는 제목으로 정치, 사회, 철학적 측면에서의 성미산 지키기를 조망했습니다.

성미산에 학교부지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과도한 시세차익을 본 홍익재단은 비자금 조성 등에 관해 현재 검찰에서 내사를 받고 있습니다. 그것이 사실이든 그렇지 않든 간에 의혹의 소지가 있는 것은 분명하며, 공립학교인 성서초등학교 학생들을 배려하지 않는 홍익재단의 행태는 스스로가 교육기관이라 말하기 겸연쩍을 것이 자명합니다.

개발이니 자본이니 하는 구태의연한 천박성을 밑바닥에 깔고 겉으론 교육을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교육자로서 일말의 자격도 없는 짓입니다.


결코 학교를 짓지 말자고 주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땅값이 싸다는 이유만으로 보전 가치가 확실한 자연을 파헤치고, 주변 학생들에게 무리수를 강요하면서 어찌 아이들에게 도덕을 윤리를 미래를 말하겠다는 것인지 기가 찰 노릇입니다.

부디 기본적인 교육자로서의 견지에서 이 번 일을 진진하게 검토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최소한 교육재단이라면 불문가지 당연한 의무입니다.

 

by 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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