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정의] 2011할머니네텃밭_파랑새 아이들 가을의 상주와 재회하다

 

강렬했던 여름의 상주캠프를 기억하는 아이들이 다시 가을의 상주 언니네 텃밭을 찾았다.  이번에는 부모님도 함께 대동하여 그들의 여름을 추억하고 새롭게 가을의 옷을 갈아입은 상주에서 언니네 텃밭에서 마련한 행사를 즐기는 시간이다.
아이들은 여름 농사체험을 특별하게 생각했다.
그들에게 조금은 어렵고 힘들게 주어진 도시의 환경과 다르게 농촌의 일은 그들을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였고 농사체험은 아이들 자신에게 도시에서 경험하지 못한 즐거움을 준 것 같았다.
토요일 길이 막혀 예정 시간보다 늦게 도착하여 언니네 텃밭에서 마련해준 점심을 바로 먹게 되었다. 숯불에 바로 구운 돼지고기 맛과 방금 뜯은 상추와 작년 담근 김치가 준비된 풍성한 밥상이었다.
따사롭고 부드러운 가을 햇살이 펼쳐진 마당에 자리를 깔고 힘들게 시간을 내준 부모님과 함께 먹는 이  풍성한 밥상을 받은 아이들의 기분은 표정에서 충분히 보여주고 있었다
그리고 동네뒷산으로 밤따기를 따러 갔다.  고슴도치같은 가시옷을 입은 밤을 발로 밟아 밤을 꺼내는 체험이다.  공부방 아이들이 이렇게 집중해서 한시간을 보내는건 보지 못했다 할만큼 아이들은 진지했다.
돌아와서는 떡메치기와 황토염색 행사가 진행되었다.
이 행사에 우리 파랑새 아이들 말고도 부산소비자 단체와 개별적으로 참가한 가족도 있었다.
놀라운건 간식을 제공할때도 떡메치기로 인절미가 나갈 때도 아이들은 혼자만의 몫을 챙기지 않았다.
동료들의 입에 하나하나 넣어주고 나눠먹는 것이다.
아이들의 마음은 따뜻함이 채워지고 있는듯 했다.
그리고 헤이질 시간이 되자 언니네 텃밭에 계신 어르신들을 위해 준비한 선물을 꺼낸다
직접 만든 천주머니와 상주 곶감이 들어간 쿠키가 그것이다.

하루가 너무 짧다고 생각될 만큼 시간은 금방 흘렀다. 그리고 다음을 약속하며 버스에 올랐다.
이렇게 상주와의 인연은 아이들과 계속되어 갔다.
만남이 있는 먹을거리를 나누고 서로를 알아가고 기억하자는 구로 파랑새 공부방 아이들과 상주 언니네 텃밭의 어르신들의 인연이 어떻게 잘 무르익어갈지 아직은 미지수이다.
할머니네 텃밭이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의 먹을거리 교육을 시작으로 그들와 인연을 맺게 될 상주의 농산물을 먹고 그곳으로 캠프를 떠나고 가을걷이 행사를 마무리로 첫 걸음이 시작된 것이다.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느끼게 된 것은 관계란 것은 알아간다는 것이고 지속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 아동센터 아이들은 다른 평범한 아이들 보다는 조금은 힘들고 어려운 현실을 살아간다.
그들을 기억하고 그들이 건강해질 좋은 먹을거리를 나누는 누군가가 존재한다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을거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