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환경책]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다

최병성 지음 / 오월의봄 / 2011년 9월

박영민 정목초등학교 사서 교사

2년 만이었다. 22일 4대강 수계를 대표하는 한강 이포보, 금강 공주보, 영산강 승촌보, 낙동강 강정고령보 등 4개의 보가 국민에게 공개됐다. 착공 2년 만에 4대강 공사가 사실상 준공이 된 것이다. 행사에 참가한 이명박 대통령은 ‘환경을 살리는 강’으로 태어났다고 말한다. 대통령을 비롯한 지역주민 등 수천 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각 보에서 윈드서핑 등 수상레포츠 시연, 자전거 타기, 걷기대회 등이 다채롭게 열렸다. 이날 하루를 위해 사용된 국가 예산은 25일 강기정 민주당 의원이 밝힌 내용에 따르면 70억 원이라고 한다. 언론사 추정치도 40~50억이 넘는 돈이다. 하나 더.

22일 축제를 위해 강정고령보의 수문을 열었고, 보의 바닥이 드러나며 물고기 수천마리가 집단폐사 했다고 한다. 

저자인 최병성 목사는 2010년 이미 4대강 사업의 진실과 거짓을 파헤친 <강은 살아있다>를 통해 직접 발로 뛰며 얻어낸 자료로 선진국과 우리의 성공사례를 살펴보고 정부가 주장하는 4대강 사업의 진실을 찾아내고자 했다. 이번에도 저자는 4대강 사업으로 파괴되는 과정에 놓여 있는 우리 강의 모습을 담아냈다. 그동안 정부에서 홍보한 치수사업의 실체를 각종 통계, 현장 사진, 간담회 기록들을 제시하며 하나하나 반박하고 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저자는 강한 목소리로 이야기한다. 4대강 사업은 ‘광란의 삽질’이며, 우리 후손을 위해 강을 살린다는 신념아래 자연을 파괴하는 사업일 뿐이라고 이야기 한다.

경제를 살리고 홍수를 막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되돌리기 위해 이루어진다는 4대강 사업은 우리 후손들에게 ‘맑은 물’이 아닌 ‘많은 물’이 흐르는 회색빛의 인공 댐들만 즐비한 강을 남겨두고 있는 것이다. 피라미도 모르고 내년 예산까지 끌어들여 몇십억씩 홍보에 열을 올리는 정부의 보여주기 행사에 자연은 삶의 터전을 잃고 죽어가고 있음이 서서히 들어나고 있다.

이제 모든 공사가 끝났다. 전제 16개 보 가운데 11개가 완공됐고 나머지는 다음 달에 완공된다. 원래 모습을 잃어버린 시멘트로 모습을 잃어버린 강의 모습을 돌이킬 수 없이 희망 없이 지켜봐야 할까? ‘희망이 있습니다.’ 강은 흐르면서 스스로 치유하니 강을 다시 흐르게 하면 다시 생명으로 가득한 강으로 거듭날 것이라 저자는 말하고 있다. 부디 자연을 다스리겠다는 인간의 오만함, 함께 하는 공존의 삶보다 다른 것을 파괴하여 이익을 얻고자 하는 행태는 여기서 끝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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