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환경책] 식품주식회사

 

에릭슐로서 외 지음 / 박은영 / 허남혁 옮김 / 따비 / 2010년 12월

이수종 성사중학교 교사

신자유주의 첨병대인 한미FTA가 우리나라를 들쑤시고 있다. 그 속에서 죽어나는 건 서민이다. 특히 농민 같은 약자들에게 신자유주의는 한 번 빠지면 나올 수 없는 죽음의 수렁과 같다. 이 책은 신자유주의의 산물 중 식품의 수렁에 관한 이야기다.

음식의 문제점에 대해서 다룬 책은 외국책으로는 ‘육식 : 건강을 망치고 세상을 망친다 1,2’, 국내책으로는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 1,2’가 있다. 이 책들을 읽은 후에 사람들은 채식주의자가 되기도 하고 기존 과자업계에서 식품첨가물이 안 들어간 과자를 만들게 되는 등 우리 사회에 굉장한 영향을 끼쳤다.

이 책이 위의 책들과 다른 점은 식품에 대한 좀 더 폭 넓고 깊은 정치경제학을 다룬다. 원래 다큐멘터리 영화 <식품주식회사>로 만들어졌는데 2010년 오스카상에 노미네이트될 정도로 알려진 후에, 이 책에서 제기된 문제들을 더 깊이 들여다보고 그에 관련된 문제들을 식품 생산과 유통과 소비에 이르는 시스템을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다. 미국에 관한 책이지만 점점 미국을 닮아가는 우리 사회를 생각해보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기 때문에 우리 식품산업에 적용할 수 있다.

제1부 ‘식품주식회사’는 영화 자체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으며 패스트푸드, 공장형 농장의 식품안전 등에 대해서 다루고 있으며 해설자 ‘허남혁’이 ‘대안적 육류 구매와 채식으로의 전환’을 실어 우리 상황에 적용해서 생각할 수 있다. 그리고 이후 모든 장(章)마다 해설을 싣고 있다.

제2부 ‘식품 전쟁 속으로’에서는 영화에서 제기한 여러 이슈들을 좀 더 가까이에서 들여다  본다. 식품공급체계를 둘러싼 과학․경제․정치․사회적 그리고 개인적 갈등에 대해서 영화보다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식품과 기후변화의 연결고리’는 농업으로 인해 발생한 온실가스와 그 해법이 유기농으로 가능함을 밝힌다. 그리고 지구온난화를 줄이는 식사와 행동에 대해서 제시한다. ‘세계 금융 위기가 부추긴 최빈국의 기아’에서는 최빈국의 농업이 종자, 합성비료, 농약을 생산하는 거대 기업에 종속되어 있기 때문에 금융위기로 인한 피해를 고스란히 보고 있음을 서술한다.

제3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에서는 산업화된 음식과 단절하기 위한 실천과제와 방안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해설에서는 ‘도시에서 텃밭 가꾸기’, ‘학교급식 개혁’, ‘한국의 로컬푸드’ 등 이 부분만 모아도 훌륭한 ‘한국판, 식품주식회사’가 될 수 있다.

이 책이 지금 중요한 것은 한미FTA로 우리 식탁에 소고기에 이어 미국 식품 공습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의 문제다. 당장 실천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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