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반도체 노동자 고 이윤정씨의 노제에 다녀왔습니다.

 

 

삼성반도체 노동자 고 이윤정씨의 노제에 다녀왔습니다.

 

벌써 5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는데도 삼성 측은 한 마디 사과의 말도 없습니다. 오히려 이러한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사건을 축소 은폐하는 데만 신경을 쓰는 듯 합니다.

 

수출을 많이 해서 돈을 많이 버는 것. 중요하겠죠. 하지만, 사상 최대의 수익을 얻는 그 회시가 존재할 수 있었던 건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희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기업은 사회에 빚을 졌으니 그 빚을 갚는 게 당연합니다. 하지만 그 수익은 불법과 불의를 눈감아주는 대가로 지불되고, 거대한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는 데 사용됩니다.

 

오늘 아침에 영결식이 시작하기도 전에 삼성 측 용역직원과 유가족들의 충돌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미 집회신고도 되어있는 상황이었다는데, 막아선 것이라고 합니다.

 

<삼성반도체 故 이윤정씨 유족들, 삼성 직원과 충돌… ‘고인은 도로에 덩그러니> 민중의 소리. 2012.5.10

 

반도체 생산 공정은 산업재해와는 무관한 첨단 산업이라고 알려져있지만, 벌써 이렇게나 많은 희생자가 나왔습니다. 노동자의 죽음이 이러한 작업장의 문제 때문이라는 것을 밝히고, 산업재해를 인정받게 해달라는 요구가 몇 년 째 계속되고 있는데도 이런 목소리를 들어주는 곳은 전혀 아무곳에도 없는 것 같습니다. 기업은 기업대로 비밀이라며 공개를 거부하고, 법원은 법원대로 변론할 기회도 제대로 주지 않고, 정부는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언제까지 얼마나 더 많은 사람들의 희생을 지켜봐야만 할까요.

 

사람은 장부상에 숫자로 기록된 인건비가 아닙니다. 사람의 죽음은 기계 부품이 망가진 것과는 차원이 다른 일입니다.

 

그들은 과연 우리를 어떤 눈으로 보고 있을까요? 저는 그들이 괴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