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죽이지 마라!' – 故 황유미님 6주기, 반도체 사망 노동자 추모제

2007년 3월 6일
백혈병으로 투병중이던 유미씨가 아버지가 몰던 택시 뒷자리에서 숨진 날입니다.

국내 최고의 기업이라는 삼성. 그 이름이 주는 신뢰감. 때문에 그 누구도 유미씨의 투병과 죽음을 예상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만일 유미씨와 같이 일하던 동료가 같은 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면, 단지 운이 나빴을 뿐이다 하고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유미씨의 병은 개인의 불운이 아닌 유해한 작업환경이 만든 산업재해입니다. 유미씨의 아버지는 유미씨의 병이 산업재해라는 사실을 인정 받기 위해 근로복지공단과 삼성이라는 권력들과 수년째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동안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이들을 만났고, 같이 싸워 줄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추모식에 모인 사람들이 한 목소리로 외칩니다.

“더 이상 죽이지 마라!”

이어 79명의 희생자의 이름과 얼굴이 담긴 동영상이 흘러갑니다.
사회자는 ‘우리의 싸움은 기억하는 것’이라며 이 동영상의 제목을 ‘나를 잊지 말아요’라고 소개합니다.

우리는 당신들을 잊지 않겠습니다.
삼성은, 재벌은, 산업계는, 정부는 더 이상 죽이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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