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미세먼지와 어린이건강보호대책

환경정의연구소 칼럼 3호 [2014. 07. 11]

 미세먼지 경보시 어린이 건강보호대책

 임종한 (인하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환경정의 집행위원장)

직경이 10 ㎛이하의 직경을 가진 분진을 미세분진,직경이 2.5㎛이하의 직경을 가진 분진을 초미세분진이라고 하는데, 대기 중 미세먼지 및 초미세먼지가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사상 처음으로 서울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던 지난해 12월초 서울 하늘은 안개와 미세먼지가 엉킨 연무에 중국발 스모그가 가세해 어두컴컴했다.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평소보다 4배나 높아져 1㎥에 평균 160마이크로그램()을 웃돌았고, 폐 속까지 파고드는 초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 기준의 4배에 가까운 93마이크로그램까지 올랐다. 서울시는 노인·어린이·호흡기질환자 및 심혈관 질환자들의 외출 자제와 유치원·초등학교의 실외수업 자제를 당부했다.

초미세먼지는 어디서 발생하는 것일까? 대기오염물질의 배출량 연구에 따르면, 국내의 초미세먼지의 30~50%는 중국에서 발생해 국내에 유입된 것으로 밝혀졌다. 국내에서 발생되는 초미세먼지중 자동차에서 발생하는 비중이 비교적 높다.

자동차가 내뿜는 입자상 물질인 미세먼지는 입자의 크기가 작아 인체 내로 침투가 용이하고, 폐나 기도 등의 인체 장기에서 흡수되기 쉽다. 크기가 작은 만큼 호흡기에서 입자의 제거 속도가 느려 인체 건강에 각종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기관지나 폐에 쌓인 미세먼지는 코나 기도점막에 자극을 줘 비염, 중이염, 후두염증, 기관지염, 천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킨다. 또 미세먼지의 독성물질이 모세혈관에 유입되어 혈액의 점도가 증가하면 혈관을 수축시키고 심혈관에 영향을 주게 된다. 지난해 세계보건기구(WHO)는 디젤엔진 배기가스를 석면, 비소 등과 같은 1등급 발암물질로 규정했다.

국내외의 많은 역학적 연구들이 미세먼지가 인체피해를 유발함을 입증하고 있다. 서울시에서는 미세먼지 농도가 시간당 평균 170ug/m3이상 2시간 지속될 때,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다. 미세먼지 농도가 시간당 평균 240ug/m3이상 2시간 지속될 때,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된다.

미세먼지 주의보시에는 호흡기질환으로 입원할 위험이 15.6% 증가하고, 천식 발작이 발생할 위험이 52.8% 증가하며, 급성기관지염이 발생할 위험이 367.2% 증가한다. 미세먼지 경보시에는 호흡기질환으로 입원할 위험이 24.7% 증가하고, 천식 발작이 발생할 위험이 83.6% 증가하며, 급성기관지염이 발생할 위험이 581.4% 증가한다. 이처럼 미세먼지주의보와 경보는 학생들의 건강에 유해한 영향이 큰데, 환경정의가 모니터링한 바에 의하면, 상당수의 학교가 미세먼지 주의보 및 경보시에 실외활동을 자제하도록 한 권고를 따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실내체육관이 없는 학교도 있고, 미세먼지 주의보 및 경보시 수업 변경하기 어려운 점도 있다. 하지만, 미세먼지주의보와 경보시에 학교에서의 자세한 대응지침이 마련되어 있지 않고, 교육청과 일선교사들이 미세먼지 피해에 대해 그 심각성을 잘 모르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서울시에서는 신뢰성있는 미세먼지주의보와 경보를 발령하고, 교육청과 협조하여 미세먼지주의보와 경보시에 학교에서의 적절한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어린이 건강을 잘 지키는 것이 우리사회 미래를 밝히는 밑거름이 되기 때문이다.  

[환경정의연구소칼럼3호]미세먼지와 어린이건강보호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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