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환경정의 투어_ 서촌 ‘동네 변화와 주민으로서의 삶’
2018년 12월 12일 / 공지사항

올해 들어 가장 추운 주말로 예보된 12월 8일(토) 오전, 추운날씨로 참가자들의 노쇼를 염려하며 오늘의 투어지인 ‘서촌’으로 조심스럽지만, 굳건한 마음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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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지역에서 8년이상 거주하며 서촌의 부정의한 변화에 주민들과 협력해 대응을 해 오셨던 김한울씨의 여는말로 환경정의 투어_ 서촌‘동네 변화와 주민으로서의 삶’이 시작되었습니다.

 

  • 해설가_  서촌의 젠트리피케이션을 해마다 계절마다 골목에서 바라보며 도시와 주거 문제를 고민하는 김한울

 

  • 해설가의 한 마디_  서촌을 통해 도시의 고민을 따라가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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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은 널리 알려지는 과정과 상업 젠트리피케이션이 거의 동시에 진행됐고, 투어리피케이션, 관트리피케이션, 주거 젠트리피케이션까지 다양한 유형이 복합적으로 일어난 곳입니다. 김한울씨는 각 유형의 젠트리피케이션이 발생하고 확산되어 온 흔적을 살펴보고, 서촌의 주민 입장에서 어떠한 경험과 기억으로 남아있는지 확인함으로써 젠트리피케이션 문제를 우리 모두의 삶의 문제로 확장해서 이해하고 대안 모색을 위한 공감대를 만들어가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다양한 유형의 젠트리피케이션이 복합적으로 발생_ 서촌

  • 상업 젠트리피케이션 + 관트리피케이션
  • 관트리피케이션 + 주거환경개선과 젠트리피케이션
  • 상업 젠트리피케이션 + 주거 젠트리피케이션
  • 상업 젠트리피케이션 + 투어리피케이션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이란?

본래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거주자층이 유입되면서 기존의 거주자층이 대체되는 현상을 폭넓게 일컫는 말로, 원인과 양상에 따라 상업 젠트리피케이션, 투어리피케이션, 관트리피케이션, 주거젠트리피케이션 등이 있습니다. 이 중 관트리피케이션은 관(지방정부)에 의해 유발되거나 촉진되는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지난 해 환경부정의 투어를 통해 처음 제시된 유형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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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교시장 = 상업 젠트피케이션 + 관트리피케이션

금천교시장은 관 주도로 본래의 이름이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로 바뀐 곳입니다. 종로구청은 2013년에 갑작스럽게 새로운 이름을 붙이고 시장입구에 조명간판을 달았다고 합니다. 원래의 이름을 잘 알기 어려운 방문객들이 몰려들면서 옛 이름은 천천히 지워지고 있는 중입니다.

2018년 1월 25일 궁중족발 강제집행 저지

필운대로 = 관트리피케이션 + 주거환경개선과 젠트리피케이션

필운대로 역사문화거리 사업을 둘러싼 이해의 교차가 발생하는 사업이 있었습니다. 2016년에 제안이 되었는데요, 종로구가 한옥 밀집 지구인 경복궁 서측, 즉 ‘서촌’지역을 관통하는 필운대로에 국내 최대 규모의 지하주차장을 건설하려고해 지금까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시와 구는 이 일대가 한옥.단독주택 밀집 지역으로 평소에도 주차난이 심한 곳이라는 점을 명분으로 들고 있습니다. 반면 주민들은 도로를 파헤치고 지상.지하 총 3층의 대형 주차장이 건설될 경우 해당 도로의 지형이 변하는 등 경관이 훼손될 가능성이 높고, 주차장이 건설될 경우 관광객들이 더 과밀화되어 대로변 상가 주인들만 덕을 보며, 한옥 주택가로서의 위상이 떨어지는 등의 이유로 반대하고 있습니다. 또 장기간의 대규모 공사로 인한 교통난, 소음.진동으로 인한 피해. 생계 지장, 주변 학교 학생들의 통학시 위험 초래 등도 반대 이유입니다.

2017년 3월 23일 필운대로 역사문화거리 계획

자하문로5= 상업 젠트리피케이션 + 주거 젠트리피케이션

이 길은 중고피아노 매매상의 창고로 활용되던 건물이 많았던 곳인데요, 지형상 오르막길 때문인지 외부 관광객의 유입이 적어 임대료상승 등의 분쟁이 적은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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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중간에는 벽화가 있는데요, 서촌의 역사, 문화적인 특징과는 전혀 맥락이 맞지 않아서 누구를 위한 벽화인지, 하나의 벽화를 제작하더라도 그곳에 살고있는 지역민들의 의견과 그들의 삶을 반영한 벽화가 되어야 하지 않겠냐는 반문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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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하문로7+ 옥인길 = 상업 젠트리피케이션 + 투어리피케이션

서촌에서 가장 변화가 심한 옥인길은 보일러 수리점, 우유 보급소, 신문 보급소, 세탁소, 학원 등이 전부였던 길로 불과 2~3년 사이 카페와 식당, 소품 가게로 완전히 변화된 전형적인 상업 젠트리피케이션이 일어난 곳입니다. 통인시장이 서울시 시장 활성화 사업 과정에서 개발한 ‘도시락 카페’와 기름 떡볶이가 유명해지면서 연쇄효과를 가져온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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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모 통신사에서 상점들과 ‘00로드, 자하문로 7길’이라는 협약을 맺음으로 찾는 사람보다 더 빨리 늘어나고 변화되는 가게들을 볼 수 있습니다.

2018년 11월 16일

또한 이 길에는 최저속도 20Km/h의 어린이 보호구역이 있는데요, 정작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집’은 임대료를 견디지 못하고 사라졌다는 안타까운 사실이 있었습니다.

2014년 8월 5일-->  2017년 7월 10일-->  2018년 11월 16일

자하문로17+ 필운대로7+ 옥인1= 주거 젠트리피케이션과 골목 풍경

이곳은 대체적으로 주거용도의 건물이 많은 곳이었지만 몇 년전부터 상업 활성화 길에서 밀려난 가게들이 자리를 잡고 있으며 새로 지어지는 집들과 더 이상 사람이 살지 않는 집들로 변화가 계속 일어나는 주거지역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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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 투어에 참가해 주신 분들 중에서 이번 투어를 통해 ‘서촌 상인들의 문제가 부동산을 1차원적으로 바라보는 우리가 문제’라고 지적해 주셨습니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을 천천히 바라보고, 문제를 해결해 보려는 주민소통체를 만들어 볼 수도 있으며, 더 나아가 토지.주거개혁정책의 변화를 위한 노력을 함께 해 나가야 합니다.

추운날에도 참가해 주신 시민.회원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또 열정적인 해설로 참가자분들게 동네의 변화를 바라보는 분별있는 시각을 전해주신 김한울씨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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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것이 다하고 새 것이 그 자리를 대신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그 자연스러운 변화가 말 그대로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일은

젠트리피케이션 앞에서 쉬운 일이 아닙니다

낙후된 동네와 재개발의 반복을 벗어나 도시를 새롭게 고민할 수 있어야

우리의 도시도, 우리의 이웃도, 우리 자신의 삶도

말그대로 온전히 자연스러운 변화 속에 놓일 수 있지 않을까요

-해설가 김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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