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올해의 환경책] 기후변화의 심리학
기후

기후변화의 심리학 – 우리는 왜 기후변화를 외면하는가
조지 마셜 지음, 이은경 옮김 / 갈마바람 / 2018년 02월

당신은 기후변화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사람인가 아니면 이런 생각이 완전히 틀렸다고 확신하는 사람인가? 어쩌다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는가? ‘기후변화의 심리학’은 기후변화를 다룬 그간의 수많은 책들과 달리 ‘어쩌다 그렇게 판단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단서들을 ‘인간 심리’차원에서 충실히 설명한다.
기후변화는 왠지 피부로 느낄 수 없고 불확실하며 이해할 수 없는 일처럼 보이기 쉽다. 그러나 ‘경험’한다면 사정은 달라진다. 올 여름 ‘전례 없는 폭염’을 겪으며 ‘혹시 기후변화 때문 아냐?’라는 의심을 가졌을 것이다. ‘이제 지구상 언제 어느 곳에서든지 이상 기후 현상이 일어날 충분한 조건이 형성된 상태’라는 과학자들의 진단은 ‘올 겨울은 혹한이 찾아올 것’이라거나 ‘내년 여름은 올해보다 더 더울 것이며 점점 더 더운 여름이 찾아올 것’이라는 말이 더 이상 예사롭지 않게 들리기도 할 것이다. 그런데도 기후변화에 대해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얼마 없다는 생각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의 삶은 무수한 ‘선택의 결과’로 이루어진다. 선택의 과정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들 중 ‘자신이 아는 사실에서 믿고 싶은 것만 믿는 능력’은 특히 ‘받아들이기에 너무나 고통스러운 것들을 외면하고자 할 때 그 진가(?)를 발휘한다.’ 기후변화의 심리학‘은 흥미로운 다양한 인간의 심리 기제를 통해 ‘증거’를 보면서도 감당할 수 없다고 느끼면 ‘무시’해 버리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지를 기후변화에 직면한 다양한 현상을 통해 설득력 있게 설명한다. 기후변화를 믿는 사람들은 어떻게 그런 결론을 내리고 유지하는지, 반대로 기후변화를 믿지 않는 사람들은 또 어떻게 그런 결론에 이르게 되었고 그 생각을 유지하는지 인간심리를 근거로 한 다양한 연구결과와 사회적인 현상에 대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보면 기후변화에 대해 내가 왜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는지 새삼 깨닫게 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할 것인지 이전보다는 훨씬 쉽게 사람들에게 설명할 수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고혜미
방송, 다큐멘터리 작가(SBS 독성가족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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