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 따라잡기
환경운동, 어렵지~ 않아요.
류휘종
최근 들어 기후변화가 현실화되면서, 지구 온난화와 같은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진 어린이, 청소년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더불어 환경오염을 예방하고 지구를 지키는 환경운동가를 꿈꾸는 친구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환경운동이라고 하면 뭔지 모르게 어렵고 힘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오늘은 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환경을 지키는 활동을 하기 위해 우리들이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지구를 지키려면 먼저 우리 몸을 사랑하고 주위의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환경이 건강해야 우리 몸도 건강할 수 있으니까요. 환경과 건강이 무슨 관계가 있나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우리 주변의 환경오염이 심각해지면 우리 몸도 자연히 아프게 되는데, 그래서 이런 것을 “환경이 아프면 몸도 아프다” 고 이야기하곤 합니다.
우리가 태어난 것은 어머니의 몸속이지만, 우리 몸과 어머니의 몸은 또 어디서 왔을까 생각해보시면, 답은 간단합니다.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자연에서 왔지요. 그래서 우리 몸과 마음은 모두 지구의 자연,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환경과 밀접하게 관계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최근에 우리 아이들, 손자, 손녀들이 예전에 없던 여러 가지 질환을 가지고 태어나거나, 후천적으로 새로운 병에 걸리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잘 아시는 아토피, 천식, 비염, 알레르기가 바로 그것입니다.
아토피가 있는 아이들은 가려움증으로 밤잠도 자지 못하고 몸을 긁고, 피부가 거북이 등처럼 갈라져서 진물도 납니다. 이렇게 심하지 않더라도, 이유를 알 수 없는 가려움증이나 비염, 축농증으로 고생하는 친구들을 많이 봤을 것입니다.
이렇게 어머님들이 어렸을 때는 볼 수 없었던 병들이 많아진 이유가 무엇일까요? 여러 가지 원인들이 있을 수 있지만, 최근에 많은 의사들이 연구한 결과는 환경오염과 관련이 깊다는 것입니다. 물론 먹을거리도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환경이 오염되면, 제일 약한 어린아이들과 어르신들이 그 피해를 가장 많이 받습니다. 건강한 성인들은 조금 오염되었더라도 이겨낼 수가 있는데, 몸이 약한 아이들과 어르신들은 그로 인한 피해를 받게 되는 것이지요.
당장 자동차 배기가스를 예로 들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자동차에서 나온 배기가스는 공기보다 무겁기 때문에 아래로 가라앉습니다. 그러면 배기가스를 가장 많이 마시게 되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바로 키가 작은 어린아이들입니다. 오염된 공기를 더 많이 마시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런 환경오염으로 인한 건강 피해를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네. 당연히 환경오염을 줄여야 하겠지요. 이렇게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 말고, 환경오염도 줄이고 건강도 지키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아주 거창한 것은 아닙니다. 저희들이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지금 현실에서 하기 힘들어진 것들입니다.
저는 이것을 제 나름대로 천지인(天地人) 운동이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뭔가 있어 보이지만, 아주 간단한 원리입니다. 우리 몸이 하늘과 땅의 기운을 받고 태어났기 때문에 하늘과 땅과 가까워질수록 더욱 건강해진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늘과 땅을 가까이 하면 당연히 자연과 환경에 대한 사랑도 늘어나서 환경을 오염시키는 일도 덜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천지인은 우주의 원리이기도 합니다. 우리들 몸을 흔히들 소우주(小宇宙), 즉 작은 우주라고 합니다. 그래서 우주의 원리를 따르면 환경도 지키고 건강도 지킬 수 있는 것입니다.
천지인의 원리는 우리들이 지금 읽고 있는 한글을 만드는데도 쓰인 원리입니다. 한글의 가장 기본적인 글자는 ․(아래아, 점), ㅡ, ㅣ입니다. ․(아래아, 점)은 둥근 하늘, 태양을 뜻하고, ㅡ 는 평평한 땅, 탄생의 땅을 뜻하고, ㅣ는 땅 위에 서있는 사람을 뜻한다고 합니다. 정말 과학적인 원리로 만들어진 한글입니다.
그러면 우리들 일상생활에서 이 원리를 어떻게 지키는 것이 가장 좋을까요?
아주 간단합니다. 이렇게 하시면 건강도 지키고, 우리 자연과 환경에 대한 친밀감도 자연스럽게 생기실 것입니다.
첫 번째는, 하늘(天)을 자주 쳐다보시라는 것입니다. 요즘처럼 바쁜 세상을 살다보면 하루에 하늘 한번 쳐다보기가 어렵습니다. 그냥 잠깐 짬내서 하늘 한번 쳐다보는 것이 왜 그리 어려울까요? 저녁에 오늘 한번이라도 하늘을 물끄러미 쳐다보았는지 생각해보세요. 아마도 하루에 한번이 채 안될 것입니다.
하늘에 떠있는 구름과 대기가 차가워 맑은 하늘을 보시면 하늘의 기운을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 더불어 내가 이런 하늘의 기운을 받아 살고 있구나 느끼시게 될 겁니다. 환경운동, 어려운 것 아닙니다. 이렇게 하늘을 사랑하게 되면, 그게 바로 환경운동의 시작입니다. 주위 자연에 대한 관심이 생기게 되니까요.
두 번째는, 하루에 한 번씩 땅(地)을 밟으시라는 것입니다. 하늘 쳐다보는 것과 마찬가지로 도시화가 빠르게 이루어지다보니, 맨 땅, 맨 흙을 밟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예전에는 항상 매일 밟는 것이 흙이었는데 말입니다. 마당도 다 흙마당이었으니까요.
땅을 밟는 것은 더 어려운데, 근처의 산이나 놀이터라도 나가셔서 하루에 한번 땅을 밟으시기 바랍니다. 땅의 기운을 몸으로 느끼시면 더욱 건강해지실 것입니다. 땅을 쳐다보면 자연스럽게 바닥에 있는 작은 것들에게 관심이 생기실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환경운동의 시작입니다.
세 번째는 사람(人)인데, 바로 땅위 서 있는 것이 사람입니다. 서있기만 해서는 살아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움직이고 꿈틀거려야 살아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일 좋은 것이 걷기입니다.
걷기가 건강에 좋다는 것은 모두가 아시리라 믿습니다. 모두 알고 있고, 이미 열심히 걷기 운동하시는 분들도 많으실 것입니다. 하루에 만보 걷기 운동도 하고 계실 겁니다. 하루에 약 2km정도(30분) 걸으시면, 온 몸의 혈액순환만이 아니라 근육들도 운동에 적응이 돼서 건강에 제일 좋은 활력소가 됩니다.
그뿐 만 아니라, 걷다보면 예전에 차를 타고 지나다니면서 볼 수 없었던 것들을 보게 됩니다. 문화유산답사기로 유명해진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한 말 중에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는 말이 있습니다. 걸으면서 평소 보이지 않았던 것들을 다시 살펴보게 되고, 관심을 가지게 되면 자연스럽게 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땅바닥에 있는 지렁이도 보이고, 보도블럭 사이를 비집고 올라온 풀과 꽃들도 보게 되실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자연을 사랑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어떠세요. 천지인, 별로 어렵지 않지요?
우리가 시작하는 환경운동, 전혀 어렵지~ 않아요.